‘거친 백태클’ 손흥민 퇴장, 안드레 고메스 골절
입력 2019.11.04 05:39
수정 2019.11.04 10:34
프리미어리그 11R 에버턴 원정서 후반 33분 백태클
발목 꺾인 상태 확인한 손흥민 오열...EPL 통산 2호 퇴장
손흥민(27·토트넘)이 시즌 3호 도움을 올렸지만 거친 백태클로 시즌 첫 퇴장을 당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서 펼쳐진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에버턴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상대 실책으로 볼을 따낸 뒤 델리 알리에게 찔러줬다. 알리는 손흥민 패스를 받아 후반 18분 선제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의 시즌 3호 어시스트다.
그러나 손흥민은 과열된 경기 속에서 후반 33분 안드레 고메스에게 깊은 백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았다. 역습을 저지하려다 나온 태클이다.
쓰러진 고메즈가 발목이 꺾인 것을 확인한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며 괴로워했다. 눈물까지 쏟았다. 발목이 골절된 것으로 보이는 고메즈는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뒤 병원으로 후송됐다.
에버턴 홈 관중들의 야유는 쏟아졌지만, 토트넘 선수들은 물론 에버튼 선수들까지 손흥민을 위로할 정도였다. 주심은 VAR 판독 끝에 손흥민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손흥민의 EPL 통산 2호 퇴장이다.
할 말을 잃고 드레싱룸으로 향한 손흥민이 퇴장으로 빠진 토트넘은 수적 열세 속에 후반 추가 시간 젠크 토순에 동점골을 얻어맞고 1-1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1 추가에 그친 토트넘은 승점13으로 EPL 순위 11에 머물렀다.
경기 후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는 손흥민에게 토트넘-에버튼전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 5.6을 매겼다. 선제골을 도왔지만 다이렉트 퇴장으로 인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