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기록 재도전’ 손흥민, 리버풀전 아쉬움 씻나
입력 2019.11.03 17:07
수정 2019.11.03 17:07
대기록 달성 앞두고 골대만 두 번 맞춰
에버튼전 득점시 한국인 유럽 최다 골 경신
강호 리버풀을 상대로 한국인 유럽 최다 골 기록 경신에 실패한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또 한 번 대기록 도전에 나선다.
토트넘은 오는 4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에버튼 원정 경기에 나선다.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토트넘으로서는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한 한 판이다.
지난 시즌 리그 4위를 차지한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11위까지 추락하는 등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 빠지며 반등이 절실하다.
특히 팀의 핵심 ‘DESK’ 라인의 핵심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부진이 심각하다.
이 가운데 손흥민 만은 거의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5골을 기록 중인 그는 지난달 23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멀티 골을 넣으며 유럽 진출 이후 개인 통산 득점을 121골로 늘렸다.
121골은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 유럽 최다 골 기록과 타이다. 손흥민은 지난 라운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는 아쉬움 속에 그라운드를 빠져 나와야 했다.
하지만 골만 없었을 뿐이지 경기력은 토트넘 선수 가운데 가장 돋보였기에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에버튼은 손흥민이 다시 한 번 대기록을 달성하기에 손색이 없는 상대다. 에버튼은 EPL에서도 ‘빅6’를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매년 손꼽혔지만 올 시즌에는 16위까지 추락해 있다.
최근 6경기에서는 1승 5패 부진에 허덕이고 있어 리버풀보다는 다소 수월한 상대임은 틀림이 없다.
만약 손흥민이 에버튼을 상대로 시즌 6호골 달성에 성공한다면 대선배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한 골만 더 넣으면 그 뒤로는 모든 득점이 한국 축구의 역사로 기록되게 된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의 득점이 터져줘야 부진에서 탈출하고 다시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과연 손흥민이 에버튼을 상대로 리버풀전의 아쉬움을 씻고 또 한 번 포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