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대통령 시정연설, 딱하고 숨이 '턱' 막혀"
입력 2019.10.22 14:46
수정 2019.10.22 16:13
"절망적…빚을 내서라도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
경제·외교·안보 실패에 대한 반성 단 한줄도 없어"
"절망적…빚을 내서라도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
경제·외교·안보 실패에 대한 반성 단 한줄도 없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며 "절망적이다. 고집불통이라는 사실만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끝난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연설 내용을 요약하면 빚을 내서라도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경제·외교·안보 정책 등 총체적인 실패에 대한 반성은 단 한 줄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빈부격차가 최악인데 (문 대통령은) 소득여건이 개선됐다고 주장하고, 고용절벽인데도 일자리는 회복세라고 우기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딱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또 반기업·친노조 정책으로 인해 기업의 손발을 다 묶어 놓고 혁신의 힘 운운하는 모습은 정말 기가 찰 노릇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2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보라'고 했다"며 "올해만 북한이 미사일과 방사포를 11번이나 발사하고, 핵무기를 잠수함에 실어서 발사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시켜 놓았는데 지금 이 상황이 2년 전보다 낫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이 "국민의 요구는 제도에 내재된 합법적인 불공정과 특권까지 근본적으로 바꿔내자는 것"이라고 한 발언을 지적하며 "이 말을 듣고선 '내가 정말 잘못 들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숨이 턱 막히는 상황이었다"고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오늘 문 대통령과의 사전환담에서 조국 법무장관 임명으로 국민들의 마음이 많이 상하셨으니 대통령이 직접 위로의 말을 해주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다"면서 "그런데 역시 불통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러 번 말했지만 지금 개혁할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재인정권이다. 결국 기승전·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가짜 정의·공정의 하이라이트를 찍었다"며 "친문 수장에 머물러 있는 대통령의 왜곡된 인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