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라임자산운용 "6200억 규모 모 펀드 환매 중단"

스팟뉴스팀
입력 2019.10.09 15:38 수정 2019.10.09 15:39

"낮은 시장성 등 자산 유동화 용이치 않아"⋯"편입 자산 안전하게 회수할 것"

ⓒ라임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이 모펀드 2개에 대한 재간접으로 투자된 펀드의 환매 중단을 결정했다.

9일 라임자산운용에 따르면 대체투자펀드 가운데 사모채권이 주로 편입된 '플루토 FI D-1호'에 재간접 투자된 펀드, 메자닌(CB, BW)이 주로 편입된 '테티스 2호'에 재간접으로 투자된 펀드의 환매가 중단된다.

라임자산운용은 "플루토 FI D-1호가 투자하고 있는 금융상품의 기초자산은 대부분 발행회사와의 인수계약을 직접 체결해 편입한 사모 금융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공모 형태의 금융자산 대비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 및 투자가 가능하나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성(Marketability)으로 인해 장내매각 등을 통한 일반적인 자산 유동화가 용이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유동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무리한 자산 매각을 하게 될 경우 금전적 비용도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티스 2호와 관련해서는 "CB나 BW의 경우 대부분 코스닥 기업이 발행한 것들인데, 대개 1년 또는 1년 6개월 이후 전환가격 대비 주가가 상승했을 때 주식 전환 후 매도가 가능하고 주가가 하락했을 때는 기다리거나 상환 청구를 통해 원리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며 "다만, 7월 이후 코스닥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 및 관련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전환을 통한 유동화가 어려워졌다"고 부연했다.

이들 2개의 모펀드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환매 중단 대상 펀드의 설정액의 경우 약 6200억원이다. 라임자산운용은 환매 중단 후 편입 자산을 최대한 빨리 유동화할 방침이다.

라임자산운용은 "환매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보 과정에서 오히려 자산의 무리한 저가 매각 등으로 투자 수익률이 저하돼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칠 가능성이 있으며, 펀드 가입자 보호를 위해서는 관련 펀드의 환매를 중단하고 편입된 자산을 안전하게 회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 피해 최소화를 가장 큰 목표로 합리적인 가격 범위에서 자산을 최대한 신속히 회수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환매 중단은 펀드의 영구 지급 불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입자가 원하는 시기에 자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고의 불편이 예상된다. 더불어 환매 중단이 길어지면 만기 때 편입 자산의 채권이 확보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앞서 이달 2일이 최초 상환일인 라임자산운용의 사모채권펀드 3개에서도 274억원 규모의 상환금 지급 연기가 발생한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