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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 "'진혼굿'하며 안타까운 청춘에 용서 구해"

이한철 기자
입력 2019.10.01 16:37
수정 2019.10.01 16:37
'마이웨이' 박해미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청춘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 TV조선

1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진솔한 이야기가 TV 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공개된다.

지난해 8월 전 남편 황 모 씨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 배우 박해미는 1년 동안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박해미는 "방송에 노출되는 것이 싫어 인터뷰도 다 거절했었다. 그러다 보니 숨게 됐다"라며 오롯이 견뎌내야만 했던 그간의 심정을 고백했다.

그녀는 당시 "새벽 한 시 넘어서 연락을 받는 순간 '불길하다, 절대 좋은 일이 아니다'라는 느낌이 왔다"며 안 좋은 예감을 직감했다고 아픈 기억을 더듬었다. 하얗게 센 듯한 은발 머리와 훌쩍 야윈 그녀의 모습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말해주는 듯했다.

당시 공연을 앞두고 있었던 박해미는 자신으로 인해 제작자가 피해 보는 상황은 피하고 싶어 고민 끝에 공연을 진행했다. 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던 그녀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후배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굿'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평생 굿 같은 것은 안 했는데 혼자 가서 '진혼굿'을 했다. 안타까운 청춘들이었기 때문에 잘 가라고, 노여워하지 말라고 원한을 풀어줬다"라며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공연장으로 복귀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라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자신의 잘못은 아니지만 모든 것을 책임지고 하나씩 해결해왔음에도 씻을 수 없는 죄책감을 느낀다는 그녀는 '못다 한 누군가의 삶'까지 살아야 하기 때문에 힘겹지만 다시 일어섰다.

다시 돌아온 뮤지컬계 디바 박해미의 심경 고백은 2일 오후 10시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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