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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엔화 약세 저지 공동 개입 확인…트럼프 “日에 도움 필요했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8.03 15:19
수정 2026.08.03 15: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31일 엔·달러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나라가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 것은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지난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취재진과 만나 “일본은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었고 약간의 도움이 필요했다”며 “우리는 일본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함께 시장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진주만 공격을 제외하면 우리에게 매우 잘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세계 경제에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도 이날 담화를 통해 “미국 재무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추가 공동 개입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일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도 공동 개입에 주저 없이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이번 공동 개입이 지난해 9월 발표된 미·일 재무장관 공동성명에 따른 것으로, 최근 과도하고 무질서한 엔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외국 및 국제통화 당국 대상 레포’(FIMA 레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IMA 레포는 일본이 보유한 미 국채를 시장에 직접 팔지 않고 이를 담보로 연준에서 달러를 빌릴 수 있는 제도다. 외환시장 개입에 필요한 달러를 확보하면서도 미 국채 대량 매각에 따른 시장 충격을 피할 수 있어 추가 개입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는 효과가 있다.



스콧 베선트(오른쪽) 미국 재무장관과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지난해 10월 27일 도쿄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교도/연합뉴스

미·일 양국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 것은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다만 당시에는 급격한 엔고를 막기 위해 엔화를 파는 개입이었고 이번처럼 엔화를 사들이는 공동 개입은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28년 만이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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