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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손가락 때문에 우승하고도 손가락질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9.29 21:49
수정 2019.09.29 21:57

KPGA투어 DGB볼빅 대구경북오픈서 정상

라운딩 중 갤러리에 가운뎃손가락 치켜들어

김비오가 손가락 욕설에 사과했지만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JTBC 골프 중계화면 캡처

김비오(29)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고도 손가락 때문에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김비오는 29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7104야드)서 펼쳐진 ‘2019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섰다.

시즌 두 번째 우승. 올 시즌 KPGA투어에서 2승 이상 거둔 선수는 김비오가 유일하다. 이번 우승으로 김비오는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1위로, 상금 랭킹도 7위로 뛰어올랐다.

박수를 받아 마땅한 성적을 올렸지만 김비오는 경기 도중 갤러리를 향한 손가락 욕설로 오히려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김비오는 16번 홀(파4)에서 티샷을 하는 과정에서 갤러리의 카메라 셔터 소리에 티샷 실수를 범했다. 예민해진 김비오는 해당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고 드라이버로 그라운드를 내리치는 행동을 했다.

김비오의 돌발행동은 갤러리뿐만 아니라 TV 중계를 통해 많은 골프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갤러리의 행동은 아쉽지만, 프로 선수가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다는 것은 상식 밖의 행동이다.

결국, 김비오는 우승을 차지하고도 팬들에게 사과했다. 경기 후 김비오는 “무조건 내 잘못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상벌위원회에 김비오를 상벌위원회를 통해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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