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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볼넷 류현진, 끝나지 않은 이상징후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9.05 13:29
수정 2019.09.05 13:30

올해 처음으로 볼넷 4개 허용

3경기 연속 5회 이전 강판 수모

류현진(32·LA 다저스)이 또 다시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이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4.1이닝 6피안타 4볼넷 3실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로써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5로 또 상승했다. 또한 올 시즌 3경기 연속 5회 이전 강판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류현진은 8월 4경기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48로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8월 12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7이닝 1실점을 기록했을 때만 해도 시즌 12승, 평균자책점 1.45로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였다.

하지만 이후 애틀랜타전 5.2이닝 4실점, 뉴욕 양키스전 4.1이닝 7실점, 애리조나전 4.2이닝 7실점으로 흔들렸다. 2경기 연속 5이닝 이하 7실점 경기를 펼치면서 전반기 상승세는 온데간데없고, 데뷔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4실점 이상을 내주며 흔들리고 있다.

콜로라도전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더 올라가면서 동양인 최초 사이영상 수상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 지난 3경기서 집중타를 맞으며 구위에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은 류현진은 이날은 장점인 제구력마저 흔들렸다.

류현진은 올 시즌 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4개 이상의 볼넷을 허용하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 게티이미지

올 시즌 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4개 이상의 볼넷을 허용하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지난해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볼넷 5개를 허용한 이래 가장 많은 볼넷이 나왔다.

결국 볼넷이 화근이 됐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버티던 류현진은 4회 선두 타자 아레나도를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4번타자 데스몬드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맥마혼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내줬다. 타피아를 삼진 아웃으로 잡아냈지만 햄슨에 7구 승부 끝에 또 다시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볼넷으로 주자를 모은 뒤 부테라에 또 다시 적시타를 내주며 추가실점을 허용했다.

흔들린 제구로 인해 4회까지 76개의 공을 던지면서 힘이 빠질대로 빠진 류현진은 5회 3타자 연속 집중타를 허용하고 결국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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