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임정청사서 "文정권이 나라 '해방정국'으로 되돌려"
입력 2019.08.16 04:00
수정 2019.08.16 06:11
"백범도 '공산주의는 안된다'고 단호한 태도
풍요로운 나라·당당한 국민의 길 고민할터"
"백범도 '공산주의는 안된다'고 단호한 태도
풍요로운 나라·당당한 국민의 길 고민할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임시정부 100주년과 광복 74주년을 맞이해 원내대표단과 함께 중국 충칭(重慶)의 임시정부 청사와 광복군 총사령부를 찾았다.
나 원내대표는 15일 충칭 임정청사를 찾아 "임시정부의 마지막 발자취를 찾아 중국 중경에 왔다"며 "독립을 향한 숨막히는 열정과 갈망, '공산주의는 안 된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던 백범 선생의 강인한 의지와 냉철한 현실인식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충칭 임정청사에서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어렵게 건국해 발전해온 대한민국을 좌우 대립으로 극도로 혼란한 건국 전야와 같은 모습으로 되돌리려 한다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광복절 하루 전인 어제(14일) 광화문 인근에서 '주한미군 철거''북침 전쟁연습 중단''우리민족끼리 자주통일' 등과 같은 현수막들을 보면서 '이 광경이 흡사 1945년 그 때 광화문의 모습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며 "문재인정권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이 대한민국의 시계를 '해방 정국'으로 되돌린다는 느낌"이라고 전율했다.
아울러 이날 문 대통령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라는 광복절 경축사를 가리켜 "이 대한민국을 가장 세차게 흔드는 이들이 문재인정권"이라며 "자유를 지우고, 법치를 훼손하고, 공화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문재인정권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우리를 흔들어대는 북한 앞에 굴욕을 보이는 이 정권이야말로 가장 위험하고 불안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통일이 광복의 완성'이라는 대통령에게, 통일 앞에 '자유'를 붙일 생각은 없는지,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라는 말을 고통에 허덕이는 북한주민 앞에서 당당하게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압박했다.
이날 임정청사와 광복군 총사령부를 찾은 나 원내대표와 한국당 원내대표단은 16일에는 현대자동차 충칭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진출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다. 이어 스마트 무인매장 등 산업시찰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게 된다.
나 원내대표는 충칭을 찾은 소회로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더 풍요로운 나라를 건설해 세계 속에 당당한 국민을 가능케 하는 게 국가의 책무라면, 그 책무를 향한 길은 무엇인지 고민 또 고민해보려 한다"며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해법을 제시하는 책임의 정치,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생산적 정치의 본질을 따져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