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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고향 창녕행…내년 총선 염두에 뒀나

정도원 기자
입력 2019.08.13 10:02 수정 2019.08.13 10:22

창녕함안보 파괴반대 범국민대회 특별격려사

지역구 의원 선고 나는 날…'미묘함'에 주목

洪, 고향 영남서 총선 출마 시사한 바 있어

창녕함안보 파괴반대 범국민대회 특별격려사
지역구 의원 선고 나는 날…'미묘함'에 주목
洪, 고향 영남서 총선 출마 시사한 바 있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사진)가 14일 고향인 경남 창녕을 찾아 창녕함안보 파괴 반대 범국민대회의 특별격려사를 한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사진)가 14일 고향인 경남 창녕을 찾아 창녕함안보 파괴 반대 범국민대회의 특별격려사를 한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고향 창녕을 찾는다. 내년 4·15 총선에서 영남권 출마를 시사한 홍 전 대표의 고향행(行)을 놓고, 총선과 관련 있는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 전 대표는 오는 14일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향한다. 홍 전 대표는 창녕군 길곡면에 위치한 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 보 파괴에 반대하는 범국민대회의 특별 격려사를 맡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홍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서 "내일(14일) 창녕함안보 해체 반대 국민궐기대회에 당대표 사퇴 이후 1년 2개월만에 참석한다"며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의 그 마음으로 정치 인생의 마무리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이 홍 전 대표의 창녕 방문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시기의 미묘함과 관련이 있다. 홍 전 대표가 창녕을 찾는 14일은 공교롭게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엄용수 한국당 의원의 항소심 선고공판이 열리는 날이다.

엄 의원은 1심에서 징역 1년6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러한 형량이 확정된다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임기 내에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항소심에서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유죄 판결이 이어진다면 내년 총선에 공천을 받아 출마하기는 쉽지 않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때문에 홍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고향 밀양·창녕·함안·의령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 지역을 직접 찾아 주민들 앞에 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홍 전 대표는 창녕군 남지읍 출신이다. 남지읍은 낙동강 수계를 끼고 있으며, 보 파괴 반대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창녕함안보의 바로 상류에 있다. 여러모로 정치적 의미가 담긴 행보가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나는 강북 험지인 동대문을에서 3선을 해서 국회의원 4선 모두를 험지에서만 보낸 사람"이라며 "또다시 내게 험지 출마를 운운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 고향에서 편하게 의원 하는 사람들은 모두 강북 험지로 올라오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우리공화당이 준동해 대구가 험지가 될지, 조국 바람이 불어 PK가 험지가 될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며, 내년 4·15 총선에서는 고향 영남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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