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7삼진’ 류현진, 시즌 11승 요건
입력 2019.07.20 13:38
수정 2019.07.20 15:36
7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온전치 않은 컨디션 속에서도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시즌 11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시즌 19번째 선발 등판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이로써 류현진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1.78서 1.76으로 더 끌어내렸다.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2-1로 앞선 7회말 타석에서 대타 프리즈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1회 선두 타자 미겔 로하스를 상대로 8구 승부 끝에 2루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후속 커티스 그랜더슨의 평범한 1루수 땅볼을 작 피더슨이 에러를 범하면서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개럿 쿠퍼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고 1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2회 2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6번 타자 라미레스에 볼넷을 내주면서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알파로에 중전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푸엘로에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볼 4개를 잇따라 던지며 2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다행히 투수 갈렌를 초구 만에 땅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3회 선두 타자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그랜더슨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 더블아웃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쿠퍼에 좌전 2루타를 내줬지만 앤더슨을 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다시 한 번 무실점 이닝을 가져갔다.
3회까지 불안한 피칭을 이어가던 류현진은 4회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1사 이후라미레스를 상대로 1루 땅볼을 유도하고 베이스 커버에 들어갔지만 피더슨과 호흡이 맞지 않아 찜찜한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알파로의 좌중간 2루타 때 라미레스가 홈을 밟아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푸엘로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류현진은 갈렌에 희생번트를 내줘 2사 2,3루 위기에 놓였지만 로하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간 류현진은 6회 1사 이후 시거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삼진, 투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다저스 타선이 돌아오는 공격서 극적으로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동료들의 역전에 힘을 낸 류현진은 7회 상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당당히 마운드를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