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믿는건 생활가전뿐...멀고 먼 모바일 흑자(종합)
입력 2019.07.05 16:00
수정 2019.07.05 16:37
2Q 영업익 6522억원...전분기·전년동기 대비 모두 감소
'신가전 활약' 효자 가전 발목잡은 스마트폰 17분기 적자
2Q 영업익 6522억원...전분기·전년동기 대비 모두 감소
'신가전 활약' 효자 가전 발목잡은 스마트폰 17분기 적자
LG전자는 5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5조6301억원과 영업이익 65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역대 2분기 중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영입이익은 전분기(9006억원)과 전년동기(7710억원) 대비 각각 27.6%와 15.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였던 7000억~8000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낮은 수치다.
2분기 히로인도 역시 생활가전이었다. 에어컨의 성수기 효과와 건조기·공기청정기·의류관리기·무선청소기 등 신 가전 판매량 급증 효과가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각 사업부분별 세부 수치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생활가전이 주력인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로 전년동기(4572억원) 대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5조4659억원과 영업이익 7276억원으로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동안 함께 실적을 이끈 TV 사업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서도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TV가 주력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약 3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전년동기(4050억원)와 전 분기(3465억원)에 모두 못 미치는 수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의 성장세에도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에서의 중국 등과의 경쟁 심화가 실적 하락의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스마트폰은 17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스마트폰이 주축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는 2분기 영업적자가 2000억원대 중반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1분기(-2035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더욱 늘어나는 것으로 당초 20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점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수치다.
당초 신제품 V50 씽큐가 예상보다 잘 팔렸지만 마케팅 비용이 많이 투입된데다 단일 모델로 적자를 개선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또 전반적인 스마트폰 수요 감소 속에서 V50 씽큐 미국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자동차부품을 담당하는 전장솔루션(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도 전장 시장의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생활가전과 함께 양대축이었던 TV가 다소 부진하면서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스마트폰이 적자 폭 개선이 기대에 다소 못 미친 것도 수치를 낮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