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처럼…" 전소미, 두려움 깨고 힘찬 날갯짓
입력 2019.06.15 09:33
수정 2019.06.15 09:51
아이오아이⟶솔로 전소미, 3년 만에 본업 컴백
완벽 추구한 무대-아티스트 면모 기대감↑
가수 전소미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전소미는 13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솔로 싱글 '벌스데이(BIRTHDAY)'를 공개했다.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의 센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뒤 솔로로 데뷔하기까지 3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팬들의 기대감이 컸다.
전소미는 음원 공개에 앞선 이날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솔로 활동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이오아이 활동 이후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지만, 오랜 만에 본업으로 돌아온 만큼,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신곡 무대 없이 뮤직비디오 공개와 토크로만 채워졌다는 점도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준다. 전소미는 "3년 만에 대중들을 만나는 자리여서 떨린다. 빨리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다"면서도 "아직 준비가 덜 됐다"며 이날 무대가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전소미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아 무대를 못 보여드리게 됐다"며 쇼케이스 이후 안무 연습을 하러 간다고 전하기도 했다.
싱글과 동명의 타이틀곡 '벌스데이(BIRTHDAY)'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롭게 태어나는 '전소미'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댄스/힙합곡이다.
전소미라는 아티스트를 가장 잘 나타낸 곡이자, 각양각색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벌스데이'는 히트곡 메이커이자 더블랙레이블의 대표 프로듀서인 테디가 작곡을 맡았고, 전소미 또한 직접 공동 작곡에 참여했다.
특히 빠른 템포의 비트 위에 리드미컬한 랩과 파워풀한 보컬이 더해져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사했다. 경쾌한 무드 속에서 전소미가 어떤 퍼포먼스를 선보일지 기대를 자아낸다.
타이틀곡과 함께 수록된 '어질어질(Outta My Head)'은 전소미의 자작곡으로, 감성적인 보컬을 확인할 수 있는 미디엄템포의 R&B 트랙이다. 전소미의 매력적인 음색과 더불어 사랑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한 애절한 가사, 호소력 짙은 보컬 퍼포먼스는 많은 이들의 귓가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전소미는 "'벌스데이'가 힙합적인 요소가 큰 곡으로 솔로데뷔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와 함께 '오늘은 제 멋대로 내 맘대로 즐기겠다'라는 뜻을 모두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작곡 '어질어질'에 대해서는 "저의 보컬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라며 "작사·곡 개념이 없어서 힘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재밌게 작업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의 결별과 현 소속사 더블랙레이블 이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소미는 "JYP와 음악적 지향점이 달랐을 뿐 불화설은 거짓말"이라며 "테디 오빠가 나의 플랜에 대해 설명해줬다. 나에 대해 이러한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에 감동했고, 그걸 믿고 회사를 이전했다"고 현 소속사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아이오아이 관련 질문에 "(재결합에 대해) 확실하게 들은 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3년간 불안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대중 앞에 나설 수 없다는 두려움이 컸다"며 솔직하게 털어놓은 전소미는 어렵게 잡은 솔로 데뷔 기회인 만큼 모든 것을 쏟아낼 생각이다.
롤모델로 이효리를 꼽은 전소미는 "이효리 선배님처럼 여러 콘셉트를 소화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전소미는 오는 15일 MBC '쇼!음악중심' 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