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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감정' 건드린 홍자, 사과에도 여론 '싸늘'

부수정 기자
입력 2019.06.11 13:40
수정 2019.06.11 18:29
트로트 가수 홍자가 한 행사에서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사과했지만, 논란이 가라앉고 있지 않다.방송 캡처

트로트 가수 홍자가 한 행사에서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사과했지만, 논란이 가라앉고 있지 않다.

홍자는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포 단오제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9 영광 법성포 단오제' 축하 무대에 올라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 있고 손톱 대신에 발톱이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큰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이 무대를 본 누리꾼들은 "지역 비하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홍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변명의 여지 없이 나의 실수"라며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자신의 팬카페에도 글을 올렸다. 홍자는 "오늘은 다소 무거운 날이었다. 우리 홍일병님들께 염려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물론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지만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우리 홍일병님들께 면목이 없다"면서 "하지만 홍자는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살겠다. 제겐 늘 내 편 홍자시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실수는 실수로 남기고 앞으로 더 담대하게 잘 해낼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두 차례나 사과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한국 사회에서 '지역 감정'은 가장 민감한 주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생각할수록 화난다", "뼛속 깊이 장착된 지역 감정에서 나온 발언", "몰상식하다"라며 비판했다.

사과문 역시 진정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누리꾼은 "진정한 반성과 성찰이 없다"고 썼다.

한편 홍자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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