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대패’ 리버풀…안필드 기적 가능할까
입력 2019.05.02 07:19
수정 2019.05.02 11:26
역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서 3-0은 10차례
2차전서 승패 엇갈렸으나 100% 확률로 진출

쉽지 않을 캄프 누 원정이었으나 리버풀이 3골 차 대패할 것이라 예상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각), 캄프 누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의 4강 원정 1차전서 리오넬 메시를 막지 못하며 0-3 대패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다가올 원정 2차전서 2골 차 이내로만 패해도 결승행을 확정짓게 된다. 반면, 리버풀은 최소 3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안방으로 돌아간다.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다.
사실 클롭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깰 비책을 들고 나왔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전술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몇 차례 결정적 골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순간적인 역습에 의한 공격을 허용했고 두 팀은 골 결정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희비가 엇갈리고 말았다.
역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1차전 3-0 경기는 지금까지 10차례 있었다. 그리고 3-0으로 승리한 팀들 모두가 100% 확률로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반가운 반면, 리버풀로서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
다만 2차전 경기 내용은 예측 불가능하게 전개된 사례가 상당했다. 3-0 대승을 거뒀던 팀들의 승률이 40%(4승 1무 5패)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대패했던 팀들은 무려 5번이나 승리하며 기적을 바랐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2013-14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8강 맞대결이었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마드리드 원정서 0-3 패한 뒤 홈 2차전서 마르코스 로이스가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1~2차전 합계 2-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수비를 강화한 레알 마드리드의 벽을 더 이상 뚫지 못했고, 탈락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당시 도르트문트의 감독은 지금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위르겐 클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