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패스트트랙 정국' 與원내대표 경선 흥행에 '찬물'

고수정 기자
입력 2019.04.29 16:10
수정 2019.04.29 17:47

여론 시선 패스트트랙에…후보들 출마 선언 연기

민주당, 8일 선거 일정 그대로…30일 후보 등록

여론 시선 패스트트랙에…후보들 출마 선언 연기
민주당, 8일 선거 일정 그대로…30일 후보 등록


정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의 흥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은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왼쪽부터)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 ⓒ데일리안

정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의 흥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원내대표 선거 날짜(5월 8일)가 다가오고 있지만, 여론의 관심은 여야의 '패스트트랙 정국'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정국 주도권 전략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 일정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1년도 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차기 원내대표의 후보 면면과 경쟁 구도를 통한 흥행 효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하지만 현재 국회는 선거제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등 개혁 법안에 대한 '패스트트랙 정국'으로 마비된 상태다.

이 때문에 여당 안팎에서 '선거 연기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원내대표 선거 흥행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며 "패스트트랙 정국이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니 선거를 연기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년·노웅래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미룬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일정 부분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노 의원은 당초 28일로 출마 선언 일정을 잡았으나, 국회 파행이 이어지면서 30일 오전 10시로 일정을 미뤘다. 29일 출마 기자회견을 하려 했던 김 의원도 일정을 보류했다.

또 다른 후보인 이인영 의원은 이미 지난 21일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여야 대치정국을 의식, 공개적인 선거운동은 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지금은 패스트트랙 문제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게 이 의원의 입장"이라며 "선거운동은 하지 않고 있고, 언론 인터뷰도 취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일단 민주당은 원내대표 선거를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을 받는다. 관련 내용은 당 홈페이지에도 공지됐다.

당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이 공수처와 관련한 새로운 안(案)을 냈는데, 우리가 그걸 수용한다면 패스트트랙 상황은 종료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홍영표 원내대표가 본인의 임기 중 패스트트랙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어, 금명간에 해결될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내대표 선거의 흥행에 차질이 있다고 우려하지 않는다"며 "원내대표 선거는 일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