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조선, 평양에 막강한 본부조직…마지막 거사 준비중" 주장 나와
입력 2019.03.28 10:21
수정 2019.03.28 10:42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자유조선 관계자로부터 직접 전화 받아"
자유조선 관계자 통화녹음 "평양에 있는 결사조직 중 해외와 연결위해 파견"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정찰총국 출신 등 유능한 사람들 합세한듯"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자유조선 관계자로부터 직접 전화 받았다"고 주장
자유조선 관계자 통화녹음 "평양에 있는 결사조직 중 해외와 연결위해 파견"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정찰총국 출신 등 유능한 사람들 합세한듯"
"저희들은 극비로 활동하는지라 다 얘기할 수 없다. 우리는 북한 사람이면 이름만 대도 다 아는 특수부대에서 살인주먹으로 훈련됐다. 조금만 더 이야기한다면, 평양에 있는 결사조직 중에 해외와 연결하기 위해 파견됐다."
탈북자 단체 'NK지식인연대'의 김흥광 대표가 자유조선(전 천리마민방위) 관계자로부터 전화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통화녹음 내용 일부분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자유조선 관계자를 자처한 인물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들이 평양에 막강한 본부 조직을 두고 있으며, 김정은 정권 타도를 위한 거사를 준비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7일 유튜브 채널 NKTV에 '천리마민방위 드디어 국내탈북단체와 접촉'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자유조선 관계자가 지난 24일 저녁 9시경 SNS 비밀통화 앱을 통해 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왔다"고 주장하며 "아마도 국내 탈북 단체와는 처음으로 시도한 접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화를 건 사람의 목소리는 기계음으로 변조돼 있었고, 자신을 '자유조선에 소속된 사람'으로 소개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통화 녹음 일부분을 들려준 뒤 "관계자는 이번 전화에서, 자신들이 독자적인 탈북단체가 아니라 평양에 반 김정은 조직이 있고 그 조직으로부터 해외 공작 임무를 받아 파견된 특수 조직이라고 했으며, 고위탈북자들에 대한 탈북 지원과 스페인 대사관 습격, 북한 자금 모금, 자유조선 정부 선포 등은 모두 본부 조직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 동영상에서 "특히 충격적이면서도 힘이 된 것은, 평양 본부조직은 곳곳에 성원들이 포진한 막강한 조직이고 김정은 정권 타도를 위한 사변적인 대사를 만들기 위해 마지막 거사를 준비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그는 기밀 사항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고 진지하게 뜸을 들여가며 이야기했으며, 즉흥적이고 반사적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영상속에선 김흥광 대표와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와의 통화도 공개됐는데, 김성민 대표는 "그동안 펼쳐온 활동들을 보니 북한 정찰총국 같은 곳에서 힘과 기술을 터득한 정말 유능한 사람들이 합세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탈북자들이 합세하면 김정은 정권을 끌어내릴 정도의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흥광 대표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이번에 공개된 통화 내용은 전체 통화 내용 중에 그들의 보안·비밀 유지에 지장이 없을만한 부분만 추린 것"이라며 "실제로는 더 많은 정보 공유와 논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