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MWC2019] 이통3사 CEO “5G 주도권 우리가 먼저”

이호연 기자
입력 2019.02.26 14:57 수정 2019.02.26 16:35

박정호 사장, SKT ‘초(超) ICT 기업’ 지향 선언

황창규 KT회장 “5G플랫폼으로 B2B 공략”

하현회 LGU+ 부회장, B2C에 주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019에서 5G 비전을 공개하고 있다. ⓒ SKT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019에서 5G 비전을 공개하고 있다. ⓒ SKT

박정호 사장, SKT ‘초(超) ICT 기업’ 지향 선언
황창규 KT회장 “5G플랫폼으로 B2B 공략”
하현회 LGU+ 부회장, B2C에 주력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가 'MWC2019‘에서 5세대(5G) 비전을 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회장, 하현회 LGU+부회장은 MWC2019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5G 시장 선점 기선제압에 나섰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초(超)시대’ 개념을 새롭게 언급하며, ICT복합기업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5G 앞두고) 글자를 하나 잡았다”며 “5G에 맞는 단어를 생각하다가 ‘초’라는 글자를 잡았다. 초혁신은 SK텔레콤이 종합적인 ICT회사가 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증강현실(AR),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의 사업을 강화하고 스마트팩토리 및 오피스 등 미래산업으로 초산업 행보를 이어간다. 특히 미디어 부문은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 5G 전용관을 신설하고 글로벌 진출을 꾀한다. 티브로드 인수 등에도 참여하며 공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향후 지상파와 독점상품을 준비할 예정이다.

5G보안은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융합보안 시장을 창출하고, 양자암호는 자율주행차의 해킹을 방지하는 ‘양자보안 V2X 게이트웨이’를 선보였다. 또 ‘T전화 2.0’ 시대를 통해 5G시대에서도 통화 품질을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다.

황창규 KT회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KT 황창규 KT회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KT

황창규 KT 회장은 MWC 기조연설에서 5G는 네트워크가 아닌 플랫폼이라며, 기업대상(B2B) 시장 공략 의지를 다졌다. 황창규 회장은 “반도체 이후에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플랫폼에서 한 판 붙을 수 있는 것은 5G”라며 “5G 플랫폼은 몇 년 전부터 강조해온 얘기로 이제 이것이 현실화 되는 시점”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 회장은 “(회장으로) 오자마자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모든 기본기술, KT의 역량을 모았다”며 “KT는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에서도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KT는 5G의 B2B 실제 사례로 세계 최초 5G 조선소로 변모하는 ‘현대중공업’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여의도 면적(290만㎡)의 2.4배에 달하는 현대중공업(700만㎡) 생산현장은 5G 네트워크에 의해 사업환경이 제어되고 있다. KT는 5G네트워크를 스마트팩토리, 에너지, 환경,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019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LGU+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019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LGU+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상용화 초기 소비자 대상(B2C) 서비스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입장이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K팝 라이브서비스 등의 콘텐츠를 적극 발굴하고, 북미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 등의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력도 아끼지 않는다. 내달 말까지 1만5000개의 5G기지국을 상용화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하현회 부회장은 “그동안 B2C영역의 5G 서비스를 많이 준비했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우수한 통신네트워크에 상품과 서비스가 결합하면 시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5G스마트폰 구매자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몰입형, 3D입체형 콘텐츠 증도 준비중이다.

다만 5G요금제는 LTE요금제보다 다소 비싸게 책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하 부회장은 “5G 단말 출고가는 기존보다 최소 20~30% 인상될 것”이라며 “5G는 대규모 투자가 들어갔고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도 제공해야 하는 만큼 고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요금제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지분인수를 결의한 CJ헬로 운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케이블TV의 경우 지역별 특수성, 공공성 유지 등이 중요한 만큼, 합병 여부는 이야기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