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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논란에 기름 부은 文대통령…"나도 맞서겠다"

이충재 기자
입력 2019.02.20 16:03 수정 2019.02.20 16:14

5.18유공자 청와대 오찬서 "나도 분노 느껴"

여권 유리한 정치논쟁에 '판 키우기' 시각도

5.18유공자 청와대 오찬서 "나도 분노 느껴"
여권 유리한 정치논쟁에 '판 키우기' 시각도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권에서 불붙은 '5.18비하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5.18민주화운동 관련 광주지역 원로들을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또 한번 작심 비판발언을 쏟아냈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권에서 불붙은 '5.18비하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5.18민주화운동 관련 광주지역 원로들을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또 한번 작심 비판발언을 쏟아냈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권에서 불붙은 '5.18비하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5.18민주화운동 관련 광주지역 원로들을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또 다시 작심 비판발언을 쏟아냈다. 앞서 지난 1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5.18민주화운동 폄훼는 민주화의 역사와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5.18폄훼 시도에 저도 함께 맞서겠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이라는 위대한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부 망언이 계속된 데 대해 나 또한 분노를 느낀다"면서 "진상규명은 끝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약속과 함께 5.18 역사 폄훼 시도에 대해서는 나도 함께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5.18은 국가의 공권력이 시민의 생명을 유린한 사건"이라며 "광주시민들은 그에 굴하지 않고 희생 속에서도 맞섰고, 이는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기둥이었다. 그 위대한 역사와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여권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 논란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판 키우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온다. 야권 한 관계자는 "자유한국당도 사과를 하면서 사태가 소강국면인데, 대통령까지 전면에 나서실 필요가 있겠냐"라며 "세련되지 못한 대응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지역갈등 불씨'는 우려…"지역적 사건 아닌 민주주의 역사"

다만 '지역갈등'으로 번질 수 있는 지점에는 '방화벽'을 쳤다. 문 대통령은 "5.18이 광주의 지역적인 사건이나 지역적인 기념 대상, 광주만의 자부심이 아니라 전국민의 자부심, 기념 대상으로 승화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5.18민주화운동이) 4.19혁명이나 6월항쟁처럼 전국적으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오늘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낸 역사적인 운동이었다고 될 수 있게끔 다른 시민운동 세력들과 함께 연대를 많이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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