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앉으면 만점”···성희롱 중학교 도덕교사 검찰송치
입력 2019.01.20 11:26
수정 2019.01.20 11:26
상습적 성추행 및 부적절 언행 의혹

지난해 '스쿨미투' 폭로와 관련 서울 광진구의 한 공립중학교의 도덕 교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해 9월 광진구 소재 중학교 ‘스쿨미투’ 사건과 관련해, 도덕교사 A 씨를(58)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학생들에 따르면 A 씨는 학생들에게 “여자는 아프로디테처럼 예쁘고 쭉쭉 빵빵해야 한다” “섹시하다는 말은 칭찬 아니냐” 등의 발언을 했다. A 씨는 또 “예뻐서 그러는 거다”며 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상습적으로 만지고, “내 무릎 위에 앉으면 수행평가 만점 주겠다”고 말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지난해 9월 A 씨를 비롯한 교사들의 성희롱과 성폭력을 폭로하는 포스트잇 메모를 학교에 붙이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문제를 공론화했다.
폭로 이후 경찰과 교육청은 K중학교에 대한 내사와 특별 장학에 착수했다. 서울시교육청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은 같은 해 10월 감사 결과 학생들이 제기한 의혹을 사실로 결론 내리고, A씨에 대해 중징계 의견, 8명에 대해서는 경징계 의견으로 처분했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