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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한 박항서 "그래도 승리가"...16강행 루트는?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1.09 09:01 수정 2019.01.09 09:04

[2019 아시안컵]이라크전 통한의 역전패

박항서 감독도 아쉬움 토로...승점4 얻어야 16강행

이라크전 패배에 아쉬워하는 베트남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이라크전 패배에 아쉬워하는 베트남 박항서 감독. ⓒ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선수들을 칭찬하면서도 쓰라린 역전패에 따른 아쉬움은 감추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9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3 역전패했다.

대회 전까지 FIFA랭킹이나 신체 조건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라크에 크게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베트남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라크 자책골로 1-0 리드를 잡은 베트남은 행운의 득점까지 더해 2-1로 앞서나갔다.

승리는 장담할 수 없어도 현실적인 목표인 승점1(무승부)은 따낼 것으로 보였다.

후반 45분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2-2 맞선 후반 45분, 이라크 알리 아드난의 왼발 프리킥은 베트남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승점을 노리던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선수들은 물론 베트남 응원단도 머리를 감쌌다.

10년 만에 스즈키컵을 탈환하며 베트남의 영웅으로 등극한 박항서 감독의 매직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는 승점까지 닿지 못했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원했던 결과는 가져오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졌지만 우리보다 체격과 기술에서 앞선 선수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했다. 마지막 역전골은 아쉽지만 선수들의 정신력은 대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결과는 패배다. 경기는 승리하는 것이 훨씬 좋다. 승점1을 확보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라크에 진 베트남은 아시안컵 일정에 따라 이란-예멘과 대결한다. ⓒ 연합뉴스 이라크에 진 베트남은 아시안컵 일정에 따라 이란-예멘과 대결한다. ⓒ 연합뉴스

조별리그 통과를 꿈꾸는 베트남으로서는 이라크전에서 승점1은 꼭 필요했다.

24개국이 참가하는 ‘2019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 상위 1,2위팀이 16강에 안착하고, 3위팀 중 성적이 좋은 4개팀이 16강에 합류한다. 이런 방식에서 베트남이 현실적으로 노릴 수 있는 것은 조 3위로 16강 진출이다.

이라크-이란-예멘과 D조에 속한 베트남은 ‘최약체’ 예멘과 함께 3~4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일정에서 만나는 예멘을 잡는다고 해도 이라크-이란전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 16강 진출이 어렵다. 승점3만으로는 16강행이 쉽지 않다. 최소 승점4는 확보해야 한다.

확실한 16강행 루트는 이란전 최소 무승부, 예멘전 대승이다.

이란은 아시안컵 1차전에서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도 예멘을 5-0 대파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이란전에서 승점을 쌓지 못한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예멘전에서도 심리적 부담이 가중돼 승리를 약속할 수 없다. 하지만 이란은 너무나도 버거운 상대다.

박항서 감독은 “다음 경기 상대가 이란이다.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라크전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보완해 이란전에서도 도전자 입장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불굴의 의지를 드러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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