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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적신호’ 플레이오프, 고척돔은 다를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18.10.30 11:50
수정 2018.10.30 11:02

문학서 2경기 연속 매진 실패

추운 날씨 속 돔구장 효과 기대

2경기 연속 매진에 실패한 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 연합뉴스

인천 문학에서 2경기 연속 매진에 실패한 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가 고척돔으로 자리를 옮겨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SK와 넥센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경인 더비’, ‘염경엽 더비’로 관심을 모은 두 팀은 앞선 2경기에서 화끈한 홈런쇼와 연속 벤치클리어링으로 뜨거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정작 양 팀의 뜨거운 혈전은 관중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앞서 한화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는 포스트시즌 4연속 매진을 이뤘지만 25000명이 들어차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는 1차전 2만4219명, 2차전 2만3642명의 관중만이 경기장을 찾으며 매진에 실패했다.

특히 아시안게임 이후 야구 열기 약화에 따른 관중 감소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관중 감소 조짐은 KIA와 넥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전국구 인기 구단 KIA가 극적으로 5위를 차지해 포스트시즌에 합류했지만 생각보다 관중 동원력은 크지 않았다.

그나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무려 11년 만에 가을잔치에 초대받은 한화 팬들이 대거 운집하면서 4경기 연속 매진 효과를 누렸다. 실제 한화 팬들은 대전 홈경기는 물론 서울 원정에서도 대거 자리를 채우며 모처럼 맞이한 가을의 열기를 제대로 만끽했다.

하지만 한화가 준플레이오프서 탈락하자 야구 열기도 다시 급격하게 식은 분위기다.

현재의 분위기대로라면 플레이오프 3차전 역시 매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넥센은 홈 팬들만으로 만원관중을 채우기가 쉽지 않고, SK는 전통적으로 원정 관중의 수가 적은 구단이다.

변수는 날씨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1,2차전은 야외 경기로 쌀쌀한 날씨 속에 치러졌다. 특히 2차전의 경우 오전 내내 많은 양의 비가 내린 이후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기 어렵게 만들었다.

반면 실내에서 펼쳐지는 고척돔 경기는 추운 날씨에서 벗어나 보다 안락한 환경에서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여기에 고척돔 수용인원은 약 1만8000여명으로 문학구장보다는 7000여명이 더 적다. 관중이 좀 덜 오더라도 상대적으로 매진 가능성은 더 높은 편이다.

특히 SK와 넥센이 아닌 타 구단 팬들이 접근하기에는 그래도 문학보다는 고척이 더 낫다는 점도 매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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