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회장, 일감몰아주기 논란 '판토스' 지분 매각 추진
입력 2018.10.04 18:21
수정 2018.10.04 18:45
"지분 19.9% 전량, 미래에셋대우와 매각 협상 진행 중"
지배구조·경영투명성 향상...LG CNS 지분 매각 계획 없어

지배구조·경영투명성 향상...LG CNS 지분 매각 계획 없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물류계열사 '판토스'의 지분을 정리한다.
LG는 구광모 (주)LG 회장 등 LG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판토스 지분 전량 19.9%(39만8000주)를 미래에셋대우에 매각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판토스는 LG상사가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구광모 회장(7.5%) 등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이 1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판토스는 현재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총수 일가 지분 30% 이상 상장사 및 20% 이상 비상장사)도 아니고 공정위가 마련한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안(총수 일가 지분이 20% 이상인 계열사와 그 계열사가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도 포함)이 통과돼 대상이 확대 적용되더라도 규제 대상에 속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LG 계열사 거래 비중이 70% 이상으로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번 매각 추진은 아예 이러한 논란의 여지를 남기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구 회장 등 LG 특수관계인이 판토스 지분을 보유하지 않기로 한 이번 결정은 지주회사 (주)LG와 LG상사, 판토스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로 단순화함으로써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데 대한 국민의 눈높이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 회장을 비롯한 LG 특수관계인들의 판토스 지분율 19.9%는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비상장 계열사의 일감몰아주기 규제기준인 20%에는 못 미치지만 이번 조치로 이와 관련한 논란 자체도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LG는 일각에서 제기된 (주)LG의 LG CNS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주)LG가 보유한 LG CNS 지분 85%에 대해서는 매각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