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각각 여론조사에…與 당권주자들 "내가 1위"
입력 2018.08.22 01:00
수정 2018.08.22 06:08
제각각 여론조사 결과에 너도나도 승리 자신
불 붙은 네거티브…"엉터리 여론조사" 비난도
제각각 여론조사 결과에 너도나도 승리 자신
불 붙은 네거티브…"엉터리 여론조사" 비난도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25일로 다가온 가운데, 서로 순위가 다른 '제각각 여론조사' 결과를 둘러싼 당권주자 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8~19일 쿠키뉴스의 의뢰로 만19세 이상 민주당원 687명(95% ±3.70%p·응답률 1.7%)를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로 누가 적합하냐'를 물은 결과 송영길 후보가 37.4%로 이해찬 후보(33.2%)와 김진표 후보(22.6%)를 앞섰다. 송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 후보는 "어제부로 여론조사도 제가 1등"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권리당원) 투표하신 분들한테 수없이 연락이 오고, 상태가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이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엉터리 여론조사'라며 대세론 굳히기를 이어갔다.
이 후보 캠프의 황창화 대변인은 "엉터리 여론조사 보도를 엄중하게 경고한다"면서 "해당 여론조사의 응답률(1.7%)이 현저히 낮고 응답자 특성을 보면 광주·전라 45.1%, 50대 이상 72.8%, 남성 67.8% 등으로 나타나는 등 표본조사의 지역, 연령, 성의 인구비례 특성이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여론조사를 놓고 여러 가지를 검토해 보는데 극히 부분적인 것만 따가지고 자기가 우세하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전반적인 흐름은 큰 차이가 없다. 자체적으로 대의원 여론조사를 해봤는데 예상에 벗어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원 SNS에선 金 대세지만"…'이해찬 대세론 여전' 주장도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의 공개 지지를 받는 김 후보는 '당심'이 자신에게 향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실제 알앤써치가 지난 16일 데일리안의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328명(가중 2000명)(95%±2.0%p·응답률 5.6%)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권리당원(258명)에서는 김 후보가 38.4%로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전날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당원들을 만나면 이구동성으로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김진표가 필요하다'고 한다"며 "'당심 1등'은 김진표"라고 했다.
막판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이 후보의 대세론이 아직 유효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굉장히 어려운 판세지만 그래도 이 후보가 조금 유리한 상황"이라면서 "지금 당원들 SNS에서는 (전 의원이 돕고 있는) 김 후보가 대세이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가까운 이 후보에 대한 욕뿐이지만 그것(SNS)만 가지고 판단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당대회는 대의원이 가장 중요한데 지역구마다 대의원이 40명 정도밖에 안 된다"면서 "적은 인원인 만큼 지역위원장의 의견이 중요한데 지역위원장 사이에선 이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당원들의 SNS 사이에서 경기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이 지사와 전 의원의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에도 SNS에선 전 의원이 앞서갔지만 결국 이 지사가 승리하지 않았느냐"면서 "당원들의 온라인 여론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알앤써치와 조앤씨앤아이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