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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살기로’ 한국, 일본과 역대급 2위 전쟁 예고

진천 =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7.11 05:26
수정 2018.07.11 05:27

진천서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행사 열려

일본 도전 뿌리치고 종합 2위 수성 의지 드러내

10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 김성조 선수단장을 비롯한 선수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치열하게 종합 2위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일본이 내달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역대급 2위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6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의 가장 큰 걸림돌은 숙적 일본이다.

한국은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79개, 은메달 70개, 동메달 79개로 금메달 47개, 은메달 76개, 동메달 76개에 그친 3위 일본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하지만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김성조 선수단장은 “일본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청을 개설하고 상당 예산을 확보하는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이 상당수의 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근 선수촌장에 따르면 당초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75개를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이 선수촌장은 “최근에 종목별로 일본이 우리 전통 종목에서 급부상하는 추세”라며 “우리 전통 종목을 일본이 잠식할 우려가 있다. 일본은 올림픽을 대비해 국가적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훈련 시스템도 고도화되면서 급부상 중”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당초 한국이 금메달 75개, 일본이 금메달 50개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전력 분석 결과 일본이 60개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며 “반대로 우리는 75개에서 65개로 떨어졌다. 지금 상황에서 치열하게 종합 2위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대한체육회의 예상대로라면 금메달 5개 이내의 초접전 양상이다. 결국은 종목별로 일본에 밀리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10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 김성조 선수단장을 비롯한 선수들이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선수단은 최근 전력이 급부상한 일본을 경계하면서도 절대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금호연 유도 대표팀 감독은 “인천 대회 때 금메달 한 개를 획득했을 때보다는 전력이 좋아졌다. 당시에는 세대교체 기간이었고, 현재 완료된 상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금 감독은 “일본도 세대교체가 완료했다. 60kg급을 빼면 일본과 양강 구도”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도가 잘해야 일본과 격차를 벌릴 수 있다. 죽기 살기로 하겠다. 목표는 2개 이상”이라며 “일본도 마찬가지로 2개를 목표로 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과 집중력이 발휘될 때 더 좋은 성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자 탁구 김택수 감독은 아시안게임 전망에 대해 “중국, 일본, 홍콩 등이 좋은 기량을 갖춰 어렵다”며 “특히 일본 같은 경우 경기력 자체로 보면 중국을 위협할 정도다. 세계 2,3위까지 올라와 있다. 우리도 부담스럽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래도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김 감독은 “작년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상수, 정형식 등이 일본과의 대결에서 2승 1패로 앞서 있고, 객관적으로 승률이 높아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일본한테는 지기 싫다”며 의욕을 보였다.

양궁 여자 대표팀의 장혜진은 “지난 월드컵 때 일본에 졌다. 그만큼 열심히 해 이번에는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차해원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도 “지난 VNL에서 일본에 생각지도 않은 참패를 당했다. 일본한테는 꼭지지 말자고 선수들과 이야기 했다”며 타도 일본을 외쳤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나서는 여자 태권도 대표팀의 강보라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처음 나가는 아시안게임인 만큼 죽기 살기로 해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일본에는 질 수 없다며 ‘죽기 살기로’를 외친 선수단의 투지가 종합 2위 수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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