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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버닝', 칸 사로잡을까

부수정 기자
입력 2018.05.15 07:00
수정 2018.05.15 23:05

이창동 감독 8년 만의 신작

유아인·전종서·스티브 연 주연

이창독 감독의 영화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가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구 혜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는다.ⓒ파인하우스필름

이창동 감독 8년 만의 신작
유아인·전종서·스티브 연 주연


이창동 감독이 영화 '버닝'을 통해 세 번째 칸 수상에 도전한다.

'버닝'은 5월 8~19일 열리는 제71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21편의 후보작들과 경쟁한다. 이 감독은 2007년 '밀양'(전도연 여우주연상 수상), 2010년 '시'(각본상 수상)에 이어 세 차례 연속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이 감독의 6번째 장편영화인 '버닝'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했다.

영화는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가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구 혜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는다.

이창독 감독의 영화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가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구 혜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는다.ⓒ파인하우스필름

'버닝'은 14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베일을 벗었다. 칸 영화제 상영과 별개로 열린 국내 언론시사회 자리로, 이날 시사회에서는 통상적으로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하는 간담회 없이 영화 상영만 이뤄졌다. 영화에 대한 기대를 입증하듯 많은 취재진이 영화를 관람했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젊은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학교에서 학생들을 보면서 요즘 젊은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을 그리고 싶었는데 '버닝'이 그 결과물"이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 감독은 또 "젊은이들이 바라보는 요즘 세상을 생각해봤다"며 "요즘 젊은이들은 부모 세대보다 못 살고, 힘들어지는 최초의 세대라고 생각한다. 계속 발전했지만, 더 이상 좋아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이랄까. 젊은이들이 느끼는 무력감과 분노도 생각했고, 무엇 때문에 미래의 희망이 보이지 않을까를 생각하며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칸 영화제가 '버닝'과 배우들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버닝'을 관람한 칸 집행위원장 띠에리 프레모는 "대단하고 훌륭하며 강한 영화"라며 "순수한 미장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다하며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창독 감독의 영화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가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구 혜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는다.ⓒ파인하우스필름

한편 이창동 감독과 주연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이후 16일(현지시각) 레드카펫과 스크리닝 상영으로 칸 영화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17일 낮 12시 포토콜에 이어 12시 30분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버닝'은 칸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아시아 8개국에 선판매된 상태다. 제작사 파인하우스필름은 14일 "'버닝'을 프랑스를 비롯한 중국·홍콩·마카오·대만·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이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도 본 상영에 앞서 사전 구매 문의가 있었다"며 "독일·영국·스페인·남미·이탈리아 등 각국의 바이어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닝'의 국내 개봉일은 17일이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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