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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靑·김경수도 수용한다는 특검, 민주당만 반대해“

황정민 기자
입력 2018.05.04 10:58
수정 2018.05.04 11:56

"밑도 끝도 없는 반대 이유라도 명확히 밝혀라"

"남북정상회담 비준과 맞바꿀 수 없어"

드루킹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 본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단식투쟁 1일째에 접어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4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본인과 청와대도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하는데 민주당만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중앙계단 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해 “민주당은 밑도 끝도 없이 특검은 안 된다고 할 게 아니라 왜 그토록 강력하게 반대하는지 그 이유를 국민 앞에 명확히 말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한 특검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추경, 국민투표법, 방송법까지 민주당이 원하는 안건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데도 특검 하나만큼은 받지 못하겠다며 국회를 걷어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드루킹 게이트 특검을 남북정상회담 비준 동의와 맞바꿀 수 없다”며 “미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비핵화와 북핵 폐기에 대한 구체적 대목을 확인하고 비준 뿐 아니라 국회에서 할 일은 한국당이 앞장서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드루킹 특검에 남북정상회담 국회 비준을 물려서 끝까지 특검을 거부하려는 민주당의 정치적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지난 3일부터 국회 본관 중앙계단 앞에서 '조건 없는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한 무기한 노숙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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