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중재외교' 미국行…'비핵화‧주한미군' 조율했나
입력 2018.05.04 10:23
수정 2018.05.04 11:52
靑 "미NSC 요청에 비공개 방미" 비핵화 방법론 논의
'북미정상회담 판문점 개최' 방안도 검토‧매듭지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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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중재자' 역할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정 실장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하자는 미국 국가안보회의(NSC)의 요청으로 비공개 방미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카운터파트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반도 비핵화 방법론'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 실장의 방미는 4.27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최대 의제인 '비핵화'의 로드맵과 관련한 논의가 핵심이다. 아직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의심이 여전한 상황에서 정 실장이 북측의 의견 등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진 북측은 '시간을 두고 단계별로 비핵화'를 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북한이 시간을 벌 수 있는 '핵동결'이 아닌 '핵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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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개최' 방안도 논의…중재자에서 운전자로
특히 '판문점 선언'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감축 논의와 관련 "우리의 동맹국과 먼저 협의해야 할 이슈"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번 방미 과정에서 북미회담의 판문점 개최가 확정될 경우, 우리의 역할이 중재자 역할을 넘어 '한반도 운전자'로 격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회담의 판문점 개최 방안을 문재인 대통령과도 논의했으며,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실장이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 북한과 논의한 결과를 전달하는 등 최종 조율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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