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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vs기성용 더비…FA컵이 흥미로운 이유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8.03.17 00:04
수정 2018.03.16 22:54

FA컵 8강서 토트넘과 스완지 맞대결 성사

두 팀 모두 우승 트로피에 강한 의욕

FA컵서 맞대결이 예상되는 손흥민과 기성용. ⓒ 게티이미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성용(스완지 시티)와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FA컵에서 격돌한다.

스완지와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18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이리그 우승이 사실상 정해진 가운데 여타 팀들이 유일하게 트로피를 들어 올릴 방법은 FA컵뿐이다.

지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유벤투스에 패하며 아쉽게 탈락한 토트넘은 FA컵이 절실하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리그에서 꾸준하게 상위권에 랭크되며 비약적인 발전을 일궈냈지만 빅클럽을 상징하는 지표인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토트넘은 리그 빅4와 FA컵 우승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물론 스완지 시티도 FA컵은 욕심이 날 수 밖에 없다. 중하위권 팀들은 현실적으로 리그 우승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단기 토너먼트의 컵 대회는 해볼 만 하다. 한 발짝만 더 넘으면 4강이고 결승 무대가 보인다.

두 팀의 경기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기성용과 손흥민의 출전이 예상되는 '코리안 더비'다. 한국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어엿하게 에이스로 자리 잡은 두 선수의 맞대결은 어느 때보다 흥미롭다.

특히 최근 보여준 퍼포먼스는 EPL에서도 독보적이다. 기성용과 손흥민 모두 현지 언론 기사의 이름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스완지는 2018년 들어 공식 대회 7승 5무 2패로 폭발적인 상승세다. 리그에서는 강등권에서 14위까지 뛰어올랐다.

이 가운데 기성용은 단연 스완지의 핵심이다. 후반기 들어 안정적인 빌드업과 탈압박, 공격 가담 능력까지 뽐내며 스완지의 키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기성용은 EPL 다수 클럽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명문 AC 밀란과도 링크되는 등 주가를 높이고 있다.

손흥민도 절정의 폼이다. 최근 4경기에서 7골 1도움을 몰아쳤다. 리그에서는 12골로 득점 8위이며, 올 시즌 통합 18골을 기록, 시즌 20골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 경신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 시즌만 놓고 보면 EPL을 대표하는 윙 포워드 알렉시스 산체스(맨유), 에당 아자르(첼시), 사디오 마네(리버풀) 등과 비교해 득점수나 경기력 모두 손흥민이 앞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 결정력, 일대일 돌파, 공간 활용 등등 일취월장한 경기력으로 토트넘 공격의 선봉장이다. 더구나 에이스 해리 케인이 6주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토트넘은 손흥민만 믿고 가야할 처지다.

케인의 빈자리는 전형적인 타깃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요렌테나 손흥민의 전진 배치가 대안인데, 손흥민은 지난 본머스와의 리그 30라운드에서 원톱으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재차 가치를 입증했다. 2선뿐만 아니라 최전방까지 넘나들며 어떤 위치에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손흥민이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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