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재선임된 박진수 부회장 "사업구조 고도화·R&D 강화"
입력 2018.03.16 11:52
수정 2018.03.16 12:14
LG화학 주주총회...3년 임기 사내 이사로 재선임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 다짐...이사 보수한도 80억 '동일'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 다짐...이사 보수한도 80억 '동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박 부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다면 사업구조 고도화와 연구개발(R&D) 강화로 돌파하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진수 부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제 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전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유가와 환율, 주요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로 사업 환경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특히 셰일가스 기반의 북미 석유화학 제품 물량이 증대돼 경쟁이 심화되고 유럽과 중국 전지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주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이러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카드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제시했다. 그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실행을 한층 가속화하겠다"며 "지난해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성장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에너지·물·무기소재 분야에서의 신사업도 적극 발굴해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부가 사업 확대와 자동차 전지 수주 대응 등을 위해 향후 투자 규모가 급증하고 글로벌 사업체제도 강화되는 만큼 모든 의사결정이 가치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핵심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R&D 강화도 천명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는 마곡 사이언스파크 시대가 시작되는 원년으로 R&D 예산을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은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4건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되며 25분 만에 일사천리로 마쳤다.
박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김문수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겸임 교수(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김 교수는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올해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80억원으로 통과됐다. 1주당 배당액은 보통주 6000원, 우선주 6050원으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