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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쇼트트랙, 소치 노메달 굴욕서 평창의 희망으로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2.10 22:05 수정 2018.02.10 22:35

임효준, 쇼트트랙 남자 1500m서 금메달

소치 노메달 치욕, 안방에서 통쾌하게 씻어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효준. ⓒ 연합뉴스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효준. ⓒ 연합뉴스

4년 전 한국 남자쇼트트랙은 소치올림픽서 노메달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남자쇼트트랙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4년 뒤 안방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설욕을 다짐했고, 결국에는 임효준(22·한국체대)이 해냈다.

임효준은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 10초 485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임효준은 준준결승 1위, 준결승 1위로 예선을 통과하며 결선에 올랐다.

황대헌과 임효준은 경기 초반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찰스 해믈린, 사무엘 지라드 등이 초반 1,2위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한국은 황대헌과 임효준이 9바퀴를 남기고 모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후 박빙의 레이스가 펼쳐졌다.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가 황대헌과 임효준을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왔다.

황대헌이 2위, 임효준이 3위로 따라 붙으며 선두 자리를 호시탐탐 노렸다. 그 사이 임효준이 3바퀴를 남기고 선두가 됐다. 반면 황대헌은 2바퀴를 남겨 놓고 미끄러 넘어지며 트랙에서 이탈했다.

한국은 임효준이 2바퀴를 남겨 놓고 싱키 크네흐트와 계속 선두 싸움을 펼쳤지만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는 임효준. ⓒ 연합뉴스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는 임효준. ⓒ 연합뉴스

한국 선수단은 임효준의 금메달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거머쥐어 종합 4위에 오른다는 계획을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첫 금메달이 이른 시점에 나오는 것이 중요했다. 다행히 개막 이틀 만에 임효준이 첫 금메달을 안기면서 선수단 전체의 사기가 오를 수 있게 됐고, 목표 달성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남자쇼트트랙의 질주는 이제 시작이다.

아쉽게 1500m에서 메달권에 들지 못한 황대헌과 서이라는 1000m에서 설욕에 나서고, 남자 계주 5000m 역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4년 전 소치에서 노메달 굴욕을 맛봤던 남자 쇼트트랙이 이제는 평창의 희망으로 올라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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