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투자주의보에도 식지 않는 대마초株 열기
입력 2018.01.08 16:08
수정 2018.01.08 16:33
미‧캐나다 대마 합법 소식에 프라이드‧오성엘에스티 주가 오름세
금융당국 투자주의보…국내 합법화 논의 호재로 상승 이어갈까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마초 관련주에 대해 금융당국이 집중 점검하겠다며 경고하고 나섰지만 열기가 식지 않는 모양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대마초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된 데다 국내에서도 의료용 대마에 대한 합법화 논의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다.ⓒ게티이미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마초 관련주에 대해 금융당국이 집중 점검하겠다며 경고하고 나섰지만 오히려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대마초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된 데다 국내에서도 의료용 대마에 대한 합법화 논의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마초 관련주로 꼽히는 뉴프라이드는 전 거래일보다 90원(2.3%) 오른 40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마리화나 사업 진출 소식이 전해진 한 달여 전인 지난해 11월 28일(1295원)과 비교하면 200%이상 폭등한 것이다.
뉴프라이드는 지난해 5월부터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대마초 사업장에서 수확된 대마초의 모든 제품화 단계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제품들은 연간 공급계약을 체결한 대마 전문 제조‧유통사인 쓰리콤마스로 일부 공급되고 나머지는 대마초 판매점으로 유통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대마초 제조‧유통 업체인 엠에스씨(MCS)와 합작법인 메디카나를 신규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힌 오성엘에스티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1원(0.12%) 오른 826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마초 사업 진출 소식 이전인 지난달 18일(443원)보다 2배가량 상승한 가격이다.
두 회사 주가의 상승세는 캐나다와 미국 29개주에서 의료용 대마초와 관련한 규제가 대폭 완화된데 따른 기대심리로 풀이된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마초 관련주에 대해 불공정 거래 여부 등을 집중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대마초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의 대부분은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체로 대마 사업과 관련성이 적은데다 이들 기업들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묻지마식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다.
특히 관련 기업이 주가 부양을 위해 대마초 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하는 등 불공정 거래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일고 있는 의료용 대마의 합법화 논의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대마초 관련주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치료 목적의 대마 사용을 허용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안에 따르면 식품의약안전처장의 승인에 따라 대마의 유통과 매매 행위를 허용하는 범위를 지금보다 더 확대할 수 있도록 법문을 수정하고 의료업자로부터 투약 받아 소지할 수 있는 마약류에 대마를 포함시키는 것이 골자다.
신 의원은 “아편과 모르핀, 코카인 등 중독성이 강한 마약류는 의료 목적의 사용을 허용하면서도 대마만 예외로 하고 있다”며 “대마도 다른 마약류와 동일하게 의료 목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을 받는다면 사용을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