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기대감 높아지는 게임株…양극화 ‘가속’
입력 2018.01.03 08:00
수정 2018.01.03 08:01
대작 출시 기대감에 지난해 이어 상승세…중‧소형사는 부진 이어져
모바일에서 MMORPG 구현 가능…자본력 의해 게임시장 재편될 것
지난해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승을 견인한 게임주가 올해도 잇따르는 대작 출시 일정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대형 게임으로 쏠림이 심화하면서 중·소형사와의 양극화가 가속화하고 있어 자칫 업계 전반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게티이미지
지난해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승을 견인한 게임주가 올해도 잇따르는 대작 출시 일정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대형 게임으로 쏠림이 심화하면서 중‧소형사와의 양극화가 가속화하고 있어 자칫 업계 전반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보다 1000원(0.22%) 내린 4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24만8000원)보다 80%(19만8500원) 올랐다.
또 다른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는 이날 전 거래일과 같은 18만8500원에 장을 끝냈다. 올해 5월 상장 첫날(16만2000원)과 비교하면 2만6500원 상승했다.
게임주는 지난해 38조원 가량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면서 바이오주와 함께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실제 2015년(13조원)보다 2배 이상 급증하면서 전체 업종 중 증가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주가가 상당히 올랐지만 올해도 대작 출시가 연달아 계획되면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모바일 리지니2M과 블래이드 앤 소울2, 아이온 템페스트 등 라인업을 완성하면서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넷마블게임즈 역시 올해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과 이카루스M, 세븐나이츠2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중‧소형 게임사도 신작을 내놓으면서 절치부심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북미와 유럽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온라인 게임의 모바일 버전인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있고 게임빌 역시 2년에 걸쳐 100여명의 개발진이 투입된 로열블러드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애니팡으로 한때 화제를 모았던 선데이토즈와 쿠키런으로 인기를 끌었던 데브시스터즈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중‧소형 게임사들이 뚜렷한 후속작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상황이다.
실제로 한때 7만선까지 올랐던 선데이토즈는 현재 2만7150원에 거래 중이며 데브시스터즈 이날 역시 5만원대에서 절반 이상 내려앉은 1만495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네트워크 환경과 디바이스의 진화로 모바일에서도 MMORPG를 구현할 수 있게 된 영향이 크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MMORPG는 캐주얼게임에 비해 장시간 게임을 이용해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흥행을 위해서는 탄탄한 세계관과 스토리, 유명세, 게임운영 노하우, 대규모 바케팅 비용 등이 필요하다”며 “모바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특정 게임 이용자와 매출액이 집중되는 현상은 불가피해 대형사 위주의 양극화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