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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효과는 어디에…소외 깊어지는 현대차그룹株

배상철 기자
입력 2018.01.04 16:35
수정 2018.01.04 18:08

올 들어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 동반 하락세

시장 전망 어둡고 한미FTA 재협상 등 걸림돌 많아

연초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그룹 관련주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데다 문재인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나서면서 관세 부활 우려로 수출에 빨간불이 켜져서다.ⓒ게티이미지


연초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그룹 관련주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데다 문재인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나서면서 관세 부활 우려로 수출에 빨간불이 켜져서다.

더욱이 원화 강세 흐름이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경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재개된 현대차 노조의 부분 파업도 걸림돌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전 거래일보다 4000원(2.66%) 하락한 14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 달 전(16만1500원)과 비교하면 10%(1만5000원)가량 떨어진 수치다.

현대차그룹주로 분류되는 현대모비스와 기아자동차 역시 이날 동반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원(3.9%) 내린 24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고, 기아자동차도 전날보다 1050원(3.22%) 떨어진 3만1550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3일 하루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세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계속해서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하향세는 세계 자동차 시장 위축으로 인한 실적 악화 예상을 정몽구 회장이 공식화한데 따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정 회장은 시무식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목표를 각각 467만5000대, 287만5000대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목표 825만대에서 8.4% 감소한 수치로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가 한미FTA의 부분 개정방식으로 재협상에 나선 것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기반인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자동차 분야에서 강력한 요구를 해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현대차오 기아차 모두 자동차 매출에서 해외 수출 비중이 30~40%에 달해 매출 감소로 인한 영업이익 급감이 불가피하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자동차 기업의 실적에 반영되는 시차가 3~6개월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원화 강세는 올해 실적 전망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부터 재개된 현대차 노조의 부분파업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조는 오는 10일까지 강도 높은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임 노조의 파업까지 포함할 경우 지난해에만 시가 1조4600억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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