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예상대로 KIA 헥터vs두산 니퍼트
입력 2017.10.24 16:07
수정 2017.10.24 16:07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양 팀 선발 투수 공개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은 예상대로 특급 외국인 투수 2명이 나선다.
KIA와 두산은 24일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각각 헥터와 니퍼트를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고민 끝에 1차전 선발은 키순으로 했다. 그래서 헥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로테이션 순서상 니퍼트가 나선다”라고 말했다.
니퍼트는 이번 정규시즌 30경기에 나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22승을 올렸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다소 부진한 결과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마찬가지다. 니퍼트는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5.1이닝동안 8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니퍼트의 예상 밖 부진에 두산도 1차전 패배를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선발 투수의 중요성이 부각된 경기였다.
헥터는 올 시즌 리그를 지배한 투수였다. 팀 동료 양현종과 함께 나란히 20승 고지에 올랐고 20승 5패 평균자책점 3.48의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골든글러브를 받아도 손색없는 성적이다.
KBO리그 2년차인 헥터는 지난해 가을 야구를 경험한 바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등판했던 헥터는 7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KIA 입장에서는 고민 없이 헥터를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헥터에 미소를 보내고 있다. 헥터는 두산전 5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반면, 니퍼트는 KIA전 4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한 점이 걸림돌이다. 김태형 감독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개의치 않고 에이스에 걸맞은 대우를 해준 셈이다.
미디어데이까지 마친 양 팀은 25일 오후 6시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올 시즌 우승팀을 가릴 한국시리즈 1차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