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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6.13 16:46
수정 2017.06.13 21:33

"경제민주화의 새 기준 만들어야 할 때, 금쪽같은 시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김상조 후보자를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경제민주화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야 할 때다. 금쪽같은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이러한 결정 사항을 발표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어제까지 요청드린 바 있지만, 국회에서 논의되지 않고 기약없이 시간만 지나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 속에서 국민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공정한 경제질서를 통해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능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한다"며 "도덕성 또한 그의 사회적 평판이 말해준다. 중소상공인, 지식인, 경제학자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이 그의 청렴한 삶을 증언하고, 위원장 선임을 독촉해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종 여론조사를 근거로 "국민들께서도 김상조 후보자를 공정 정책의 적임자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흠결보다 정책적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국민 눈높이에서 김 후보자는 이미 검증을 통과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새 정부의 첫 출발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김상조 후보자를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명 강행을 경계해 온 야당을 향해선 "물론 협치를 하기 위해 야당 의견 수용해야 한다"며 "정치의 중요한 원칙은 타협이다.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대하는 협치는 원칙적으로 계속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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