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두 번째 ‘불발’...12일 재논의
입력 2017.06.09 15:37
수정 2017.06.09 15:38
한국당은 '자진사퇴' 입장 고수
바른정당도 "도덕성 치명적 흠결" 부정적 기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는 정무위원회 전체회의가 12일 오후로 미뤄졌다.
당초 7일 보고서 채택이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9일에도 여야 위원들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거듭 무산된 상황이다.
야3당 모두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고수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경우 ‘후보자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진복 정무위 위원장은 간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의 반대가 워낙 심해 회의 진행이 어려워 시간을 좀 더 가지려 한다”며 “한국당은 부적격 의견조차 해줄 수 없고, 공정위 위원장으로서의 자격이 안 되니까 스스로 취소하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바른정당도 이날 “김 후보자의 도덕성에 치명적 결함이 드러났다”며 보고서 채택에 부정적 입장으로 돌아선 분위기다.
정보위 소속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전체회의가 취소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 부인이 (취업특혜 의혹이 제기된) 학교 측은 남편이 김상조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는데, 부인이 학교에 제출한 신원진술서를 보니 남편이 ‘한성대 교수 김상조’라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 의원은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점에서 후보자의 도덕성에 치명적 결함이 드러난 것”이라며 “후보자는 자진사퇴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국회에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12일까지 송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