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류현진 더 빠른 볼 던질 수 있다”
입력 2017.06.12 11:00
수정 2017.06.12 11:05
신시내티전 부진한 투구에도 여전한 신뢰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여전히 류현진에게 힘을 실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피홈런이 3개에 달할 정도로 구위가 좋지 못했다. 68개의 투구 수 중 직구는 단 13개에 불과했고, 평균 구속도 142km에 그쳤다. 공이 좋지 않자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이른 교체를 지시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내 생각에는 괜찮았다"며 "여전히 확신은 있다. 지난 등판보다는 못했다"며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평가했다.
이어 "타구를 구장 안에 머물게 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피홈런을 꼬집었고, "그의 상태를 봤을 때 상위 타선과 다시 승부를 하는 것보다 스트리플링에게 상대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며 조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눈에 띄게 떨어진 구속 저하에 대해서는 다소 모호한 답을 내눴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몸 상태는 늘 걱정하고 있지만 걱정해야 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류현진이 등판했을 때 최고의 공을 던져주기를 원한다. 구속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더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몸 상태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아직 의료진의 보고가 없다. 허니컷 투수 코치와 상의한 뒤 다음 등판을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즉, 한 번 더 선발 등판 기회를 주겠다고 밝힌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