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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자동차용 고성장·고부가 필름 사업화 추진

이홍석 기자
입력 2017.05.25 09:46
수정 2017.05.25 10:20

중국 최대 국영석유화학기업 자회사와 JV설립 투자의향서 체결

하반기 JV 설립...2019년 1분기 상업생산 개시

이완재 SKC 사장(앞줄 왼쪽)이 24알 중국 충칭에서 개최된 'PVB 필름 생산 합작사 설립 투자의향서 체결식'에서 쉬이(XU YI) SVW 대표와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C

SKC가 중국 최대 국영석유화학기업인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Sinopec)의 자회사 SVW(Sichuan Vinylon Works)와 손잡고 고성장·고부가 유리접합 필름인 PVB(Polyvinyl Butyral) 필름 시장에 진출한다고 25일 밝혔다.

SKC(대표 이완재)는 24일 중국 충칭에서 SVW와 PVB 필름 원료(레진)와 PVB 필름을 생산하는 합작사(JV)를 설립하는 내용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양사는 우선 SKC의 중국 내 필름 생산거점인 장수성 난통 필름 공장에 PVB 필름 생산시설을 만들고 이후 지속적으로 시설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SKC는 PVB 필름 제조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SVW는 PVB 필름 원료를 공급한다. 이렇게 되면 JV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PVB 필름은 자동차·건물용 유리 접합필름으로 사고 발생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 안전필름이다.

유리와 유리 사이에 들어가 유리가 깨질 때 조각이 튀지 않도록 붙잡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소음과 열, 자외선 차단 기능, HUD 기능까지 접목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PVB 필름 시장은 2015년 약 38만톤, 2조6000억원 규모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소음 차단 등 고기능을 갖춘 제품은 연평균 20~30% 정도로 고성장하고 있다. 다만 고기능 제품 시장은 글로벌 3개사가 독점하고 있는 상태다.

SKC는 PVB필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40년 필름 제조·가공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12년부터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왔으며 자동차·유리 제조사의 엄격한 성능 평가를 통과했다.

진입 장벽이 높은 자동차용 PVB 필름 시장에서 글로벌 3사 이외에 자동차·유리 제조사의 성능 평가를 통과한 업체는 SKC가 유일하다.

중국 시장은 중국 최대국영기업 네트워크를, 글로벌 시장은 SKC의 네트워크를 활용
양사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양사는 올해 하반기에 JV를 설립하고 오는 2019년 1분기에 상업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JV는 연구개발은 물론, PVB레진부터 PVB 필름까지 제조, 판매할 계획으로 최대 성장 시장인 중국 시장은 중국 최대 국영석유화학기업의 중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략하고 고기능 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문도 두드릴 계획이다. 여기에 SKC가 확보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SKC 관계자는 “SKC에는 과거 SKC코오롱PI·MCNS 등 경쟁업체와 JV를 설립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낸 경험이 있다”며 “SK와 시노펙 그룹간 성공적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이번에 체결한 투자의향서도 성공적인 JV 설립으로 이어가 세계 자동차용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SKC는 자동차 분야 뿐 아니라 차세대 디스플레이, 건축 및 반도체 분야의 유망 신규 필름소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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