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문재인, 30·40대 압도적...안철수, 60세 이상 선두
입력 2017.04.05 11:21
수정 2017.04.05 11:22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적극투표참여층, 文 '4당 후보 합산' 보다 높아…안철수 '범여권 지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차기대선이 '5자 구도'로 벌어질 경우 투표 적극 참여층에서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4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는 '대선 5자 대결, 적극투표층 조사'에서 48.6%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8.6%로 2위였고, 자유한국당 홍준표(10.2%), 정의당 심상정(4.2%), 바른정당 유승민(2.2%) 순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경쟁 중인 4인의 후보 지지율 합산(45.2%) 보다 3.4%p 높았다. 문 후보는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메가표심' 60대는 안철수 선택…'대세론' 상쇄될 듯
특히 연령별 조사를 보면 문 후보는 30·40세대에서 60%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반면, 50대에서는 40%로 떨어졌다. 60대 이상에서는 26.5%로 안 후보(39.7%)에게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세론'의 위력이 실제 대선에선 고령층의 '반문(反文)정서'에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4.13총선에서 60세 이상은 전체 유권자의 23.5%에 달했다. 유권자 4명 중 1명은 고령층 유권자인 셈이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60대 이상의 투표율은 무려 80.9%였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투표 적극참여율'은 68.3%였다. 지난 대선 투표율은 75.8%다. 올해 대선 투표율은 8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지원사격' 받아
안 후보는 국민의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범여권 지지층에서도 지원사격을 받았다.
안 후보는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42.1%의 지지를 얻었고, 자유한국당(22.0%)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10.1%를 기록했다. 반면 '보수적자'를 자처한 유 후보는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24.2%로 '굴욕'을 당했다.
지역별로는 문 후보가 모든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안 후보와 치열한 표심경쟁이 예고된 호남에서도 54.3%로 과반을 넘겼다. 안 후보는 33.8%였다.
TK(대구‧경북)에서도 문 후보가 39.0%로 선두였고, 안 후보(21.9%) 홍 후보(20.2%) 유 후보(5.0%)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4월 3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708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2%,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4%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