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대연정' '가치관'에 방점 찍힌 안희정 검증

고수정 기자
입력 2017.02.10 06:30
수정 2017.02.10 08:29

"4당 협치 구조 만들어야…우파적 정책은 경험서 깨달은 것"

세종시 수도 이전 및 '문재인 대세론' 극복 방안도 강조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출연한 9일 MBC ‘대선주자를 검증한다’ 특집방송은 안 지사의 ‘대연정론’과 ‘가치관’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출연한 9일 MBC ‘대선주자를 검증한다’ 특집방송은 안 지사의 ‘대연정론’과 ‘가치관’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안 지사는 현재 우파적 정책을 내놓으며 중도·보수층을 껴안는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안 지사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대연정’에 대해 힘 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저의 제안은 선거 공약이 아니라 신념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운을 뗀 뒤 “현재 4당 체제에서 어느 누가 대통령이 돼도 득표율 과반을 얻을 대통령은 없다. 촛불광장의 국민은 수많은 국가 개혁 과제를 요구하고 있는데, 여야 간의 무한 경쟁 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 헌법의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대연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안 지사는 또 “국가 개혁 과제를 놓고 의회에서 힘을 모아야 된다는 관점에서 그 길과 가능성을 모아놓고 4당 체제의 의회가 어떤 과제의 협치 구조를 만들어 놓을지, 연정이든 대연정이든 연합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새누리당도 포함한 대연정을 제안해 당 안팎의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새누리당과 하자는 것이냐, 말자는 것이냐가 대연정의 개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개현도 한 방법지만 대통령제를 포기한다고 해서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반칙을 많이 했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응당의 책임을 져야 한다. 저는 용서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보다 정부 이끄는법 훈련 더했다" 강점 강조


안 지사는 같은 당 경쟁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야당의 DNA는 ‘도전’과 ‘역전’”이라며 “1997년 주류의 대항에서 김대중 후보는 역전시켰고, 2002년 노무현 후보도 이인제를 역전했다. 저 역시 야당의 전통에 따라서 도전하고 있고 새로운 기적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와는 다른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는 인격적으로 훌륭한 분이지만, 저는 민주주의 정당에서 30년 동안 훈련을 받아왔다”며 “정부를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이 시대 갈등을 풀어가야 하는지 연구하고 학습하고 훈련 받았다. 보수적인 지방에서 지방정부를 훌륭하게 이끌었고 성장시켰다”고 했다.

‘노동시장 유연화’와 ‘창조경제’ 등 우파적인 정책을 제안해 중도·보수층의 표심을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노태우·김영삼 정권 10년,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을 겪었다”며 “경험의 결과로서 제가 깨달은 바대로 말하고 있다, 선거공약으로 말씀드린 것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안 지사는 국회와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의지를 드러냈다. 안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표 시절에 국회 법률로써 결론을 냈던 쟁점을 이제 마무리하자는 것”이라며 “다행인 것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수도권 과밀화 문제를 풀고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세종시로 이전을 마무리 함으로써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개헌특위의 논의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수도는 현재의 서울’이라는 관습헌법을 대신할 수 있도록 세종시를 명문화시킨다면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국가 민주주의는 균형발전이다. 균형발전이라는 것은 발전의 동력들을 국토에 더 넓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