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어 소 브루셀라 발병...충북서 양성 86마리 살처분
입력 2017.01.13 20:57
수정 2017.01.13 20:58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충북 옥천에서 소 브루셀라가 집단으로 발병했다.
충북 옥천군은 지난 10일 한우농장 두 곳에서 출하를 앞둔 소가 브루셀라 의심 증세를 보여 해당 농장의 소를 전부 조사한 결과 전체 265마리 가운데 73마리가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군은 감염 소와 이들이 낳은 송아지 86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하고 이들 농장에 있는 나머지 소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충북 옥천군에서 브루셀라 의심 소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브루셀라는 소의 타액이나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동물 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옮는 인수 공통전염병이다.
해당 질환에 걸린 소는 유산과 사산, 불임증세를 보이며, 이 병이 사람에게 옮겨질 경우 발열·관절통·피로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지난 2007년까지 전국적으로 한 해 동안 1만 마리 이상의 소가 이 병에 걸렸다. 그러나 지난 2008년 검사 대상 확대와 더불어 도축 및 거래 시 검사증명서 첨부가 의무화되면서 브루셀라 감염률이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 이 병에 걸려 살처분된 소는 전국적으로 396마리다.
옥천군 관계자는 "브루셀라는 조류인플루엔자나 구제역처럼 크게 확산하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감염된 소만 살처분하는 것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