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선두' 32.2%, 반기문21.3%로 격차 벌어져
입력 2017.01.04 09:56
수정 2017.01.04 10:34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반기문, 문재인과 첫 '두자릿수' 차이로 뒤처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새해 첫주에도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11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여권 유력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른바 밴드웨건 효과(다수가 지지하는 사람을 지지하는 현상)가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을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에선 문 전 대표를 위협할 대권주자가 여전히 떠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1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전 대표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1.6%p 상승한 32.2%를 기록했다. 알앤써치 주간집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기문, 문재인과의 격차 첫 '두자릿수' 뒤처져
반면 반 전 총장은 지난주보다 1.5%p 하락한 21.3%였다. 문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는 10.9%로서, 이 여론조사 실시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격차를 보이게 됐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연령별로는 20대(37.4%)-30대(41.5%)-40대(51.4%)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민주당 지지층(68.8%)의 전폭적인 지지도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동안 야권 대선주자에게 박한 점수를 줬던 60대에서도 두자릿수 지지율(12.2%)을 받아 지지율 유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의 경우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절반을 넘어선 52.0%의 높은 지지를 받는 가운데 여권 전통 지지층인 TK(대구‧경북)에서 지난주보다 7.5%p 상승한 37.0%였다.
대선 캐스팅 보트를 쥔 40대에서는 문 전 대표(51.4%)가 반 전 총장(9.6%)과 격차를 5배 이상으로 벌렸다.
또 다른 격전지인 충청지역에서도 지난주까지 열세를 보이던 문 전 대표(26.4%)가 반 전 총장(23.2%)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반 전 총장의 고향이 충북 음성인 점을 감안하면 문 전 대표가 선전한 결과다.
아울러 중위권에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10.0%, 황교안 국무총리 7.2%,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5.9%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이틀 간 전국 성인남녀 1,153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3%,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