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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황교안에 "촛불에 타 죽고 싶나" 발언 사과

고수정 기자
입력 2016.12.22 11:02
수정 2016.12.22 11:10

21일 대정부질문서 '최순실 부역' 관련 공방 공개 사과

21일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국무총리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에 불출석한 청와대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의 연가 문제 등에 대해 언쟁을 벌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공방을 벌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사과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질의자로 나선 사실을 언급하며 “최순실의 청와대 출입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최순실의 휴대 전화를 모신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과 윤전추 행정관을 청문회에 출석시키지 않기 위한 조직적 음모가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황 총리(권한대행)에게 조사를 촉구했다. 그리고 배후 관련자들 처벌을 촉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 의원은 “제가 이 주장을 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권한대행께 과도한 언사를 사용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황 총리께도 개인적으로 사과 드렸다.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이라는 엄중한 시국 앞에 더 성숙한 자세로 국민의 대표로서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 의원은 황 권한대행에게 지속적으로 이영선·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국회 청문회 출석 거부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하 의원은 “황 총리가 명백하게 답변하지 않으면 황 총리가 그 배후에 있다고 의심받을 수 있다”며 “또 다시 최순실에게 부역한다는 그런 비난을 받을 것이다. 촛불에 타 죽고 싶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내용을 알아보겠다” 등의 미온적 태도를 보였던 황 권한대행은 “함부로 말씀하지 말라. 부역이라니요”라며 “말씀하실 때 삿대질하지 마십시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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