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한미동맹은 핵심동맹"...북핵에 방점
입력 2016.11.19 15:01
수정 2016.11.19 15:07
"차기 행정부에서 북핵 문제 우선순위로 다뤄나갈 것"
플린 내정자는 이 날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등 한국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 차장이 전했다.
플린 내정자는 또 한미동맹을 '핵심적 동맹'(vital alliance)으로 표현하고 향후에도 동맹 기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인식을 내비쳤다고 조 차장은 설명했다. 미국이 한미동맹에 대해 '핵심'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차장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동맹의 기본적인 중요성, 즉 트럼프 정부가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끌고 나가겠다는 기본정신, 그리고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해 나가겠다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플린 내정자는 "북한의 위협이 커졌다"고 지적하면서 "차기 행정부에서 북핵 문제를 우선순위로 다뤄나가겠다. 한미 간 긴밀한 협의 하에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방위비 분담금 문제나 주한미군 감축 문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등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조 차장은 “한미정상회담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얘기한 것은 없다"면서도 "미국 측 인사들로부터 '정상 간의 만남 자체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조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이번 대표단은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김용우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번 방미 과정에서 플린 내정자를 비롯해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출신인 에드윈 퓰너 트럼프 정권인수위 선임고문, 왈리드 파레스 자문위원,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등과도 면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