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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약속 지키셔야죠”…고 김창호 경감 영결식 ‘눈물바다’

스팟뉴스팀
입력 2016.10.22 15:53
수정 2016.10.22 15:54

22일 오전 500여명 경찰관 참석, 서울경찰청장장으로 열려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열린 오패산 총기사건 희생자 고 김창호 경감의 영결식에서 김 경감의 영정과 운구 행렬이 식장으로 들어오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강북구 오패산 총격사건으로 순직한 고 김창호(54) 경감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오전 10시부터 김수영 서울경찰청 경무과장의 사회로 500여명의 경찰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경찰청장장으로 열렸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조사에서 “가슴이 무너져내린다. 이 슬픔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가족에게도 말 한마디 없이 떠날 수 없었던 운명이 너무 슬프다”고 심정을 전했다.

김 경감과 함께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에서 근무한 김영기 경장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신고 해결해주시고 돌아와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보여주실 줄 알았는데 무전기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는 듣기 너무 힘들었습니다”며 “의협심이 강하고 언제나 제일 먼저 신고 현장에 도착하던 선배님이어서 더욱 불안했습니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존경합니다. 존경합니다. 존경합니다. 선배님 술 한잔 하기로 한 약속 지키셔야죠. 제발, 제발 일어나세요”라고 말하자 곳곳에서 탄식이 이어졌다.

지난 19일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김 경감은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성병대씨(46)의 사제 총에 맞아 숨졌다.

김창호 경감은 1989년 청와대 경호실 지원부대인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에 순경 공채로 경찰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재직 중 총 24회 표창을 받았다. 이후 서울청 202경비대, 서울청 보안과 등에서 근무하다 올 2월 강북경찰서로 발령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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