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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UAE전 오심 항의,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9.02 14:31
수정 2016.09.02 14:31
일본의 UAE전 오심 항의는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다. ⓒ 게티이미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안방서 패한 일본이 가만있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은 1일(이하 한국시각) 사이타마 스타디움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 UAE와의 홈경기서 1-2 패했다.

일본은 이날 혼다 게이스케, 가가와 신지와 등 최정예 멤버들을 내세웠지만, 손발이 맞지 않았고 급기야 UAE의 역습에 자주 휘둘리며 역전패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일본 입장에서는 억울할만하다. 결정적 오심 2개가 나왔기 때문이다.

일본은 후반 22분 공격수 우사미 다카시가 상대 페널티 지역에서 반칙성 플레이로 쓰러졌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정황상 충분히 파울로 판정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보다 억울한 상황은 10분 뒤 나왔다. 일본은 후반 32분 아사노 다쿠마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었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심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제로 리플레이 확인 결과 UAE 골키퍼가 쳐낸 공은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일본축구협회는 심판판정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뜻을 담은 의견서를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했다.

그렇다면 일본의 뜻대로 결과가 바뀔 수 있을까. 정답은 ‘아니다’다.

그동안 지역예선은 물론 월드컵 본선에서도 심판의 모호한 판정은 늘 있어왔던 문제다. 하지만 FIFA의 입장은 단호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입장만 반복할 뿐이었다.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전 당시 개최국 잉글랜드의 허스트가 찬 슈팅이 골라인 부근을 맞고 나왔지만 주심은 이를 인정했고, 잉글랜드의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이 결정됐다. 20년 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나온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은 축구 역사상 최악의 오심으로 늘 꼽히는 장면이다.

그렇다고 FIFA가 언제나 고집불통인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09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나온 오심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경기는 양 팀의 월드컵 본선행이 걸린 플레이오프 2차전이라 그야말로 사활이 걸려있었다. 프랑스는 0-1로 뒤진 연장 13분, 티에리 앙리가 크로스를 손으로 트래핑한 뒤 윌리엄 갈라스의 동점골을 도왔다. 주심의 명백한 오심 속에 프랑스는 본선 진출, 아일랜드는 탈락했다.

가만있을 아일랜드가 아니었다. 아일랜드는 앙리의 핸드볼 반칙으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며 예외적으로 추가 출전을 인정해달라고 FIFA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지난해 ‘비리의 온상’이었던 제프 블라터 전 회장이 사임하고 이틀 뒤, FIFA가 아일랜드를 달래기 위해 500만 유로(약 63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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