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수놓은 유럽파 클래스
입력 2016.09.02 12:39
수정 2016.09.02 10:59
한때 뭇매 맞았던 유럽파들...중국전서 클래스 입증
[한국 중국]지동원 손흥민 이청용 구자철 등 유럽파의 활약은 중국전 승리를 이끌었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유럽파들이 기대에 부응하며 한국에 첫 승점3을 안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과 1차전에서 상대 자책골에 이은 이청용, 구자철의 연속골로 3-2 승리했다.
최근 몇 년간 한국을 상대로 도발적으로 나서고 있는 중국 축구계에 ‘공한증’을 되새기려 했던 슈틸리케호는 경기 막판 드러난 수비 불안을 뒤로 하고 유럽파들의 화려한 공격 퍼포먼스로 상암벌을 수놓았다.
단연 으뜸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었다.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지동원은 전반 21분 손흥민이 연결한 프리킥을 중국 자책골로 유도하며 골 잔치 포문을 열었다.
전반 예열을 마친 지동원은 후반에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후반 18분 왼쪽 측면을 드리블 돌파로 허물고 연결한 왼발 크로스를 쇄도하던 이청용이 방아찧기 헤딩으로 넣어 상암에 모인 중국 원정 관중들에게 비수를 꽂았다.
3분 뒤 지동원의 발끝이 또 다시 응답했다. 낮게 깔린 손흥민의 크로스를 왼발로 절묘하게 돌려 구자철에게 연결, 빈 골문에 침착히 밀어넣으며 이날 한국의 마지막 축포가 터졌다.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물론, 대표팀에서도 오랫동안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지동원은 이날 맨 오브 더 매치(MOM)급 활약을 펼쳐보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슈틸리케호 핵심 축으로 꾸준히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역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구자철은 이날 득점 외에도 여유있는 경기 운영과 패스워크 등을 펼치며 공한증 유지에 일조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도 대표팀서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우 측면에서 활발한 돌파와 크로스, 특유의 날렵한 움직임 등으로 팀 공격을 이끈 이청용은 지난해 라오스전 이후 1년 만에 대표팀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활약에 방점을 찍었다.
한동안 유명무실하다는 혹평으로 대표팀에서 뭇매를 맞았던 유럽파들은 이날 자신들의 이름값을 100% 이상 해내며 월드컵 최종예선 스타트를 활기차게 끊는 데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