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이라도 단일화하자" 나섰으나...
입력 2016.07.25 16:00
수정 2016.07.25 16:00
정우택 "빠른 시일 내 다시 한 번 자율조정 유도키로"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은 25일 회동을 갖고 최고위원에 출마한 대전 출신 이장우·정용기 의원의 후보단일화를 논의했지만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비례대표를 포함한 충청권 의원 11명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두 의원의 단일화를 조율하기 위한 회동을 가졌지만 두 의원간 자율 조정을 유도키로 의견을 모았다.
모임을 주도한 정우택 의원은 이날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 등록 기간이 29일까지라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도 해서 2~3일 정도 말미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한 번 자율 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금 우리가 강제적으로 어느 한 사람을 선정하는 것은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조정해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을 유도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표결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 의원과 정 의원 모두 출마할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두 분이 강한 의지를 갖는다면 그것을 말릴 수는 없지만 모두 합심해서 노력하기로 했기 때문에 조정이 잘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앞서 이장우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저는 출마 선언 이후 청년 선거인단 3000명을 모집하고 전국 시도별 조직을 거의 갖춰 충분히 의원들의 도움이 있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반드시 최고위원이 돼 충청과 당을 위해, 또 정권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완주 의지를 시사했다.
정용기 의원은 "25년간 당에 나름대로 애국심, 애당심을 갖고 생활해왔는데 책임역할을 해야 될 때가 아닌가 하는 사명감에서 출마했다"며 "(단일화) 방법만 공정하고 투명하다면 정리해주는 것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충청 의원들은 지난 20일에도 여의도 모처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최고위원 단일화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