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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 지출 TOP10’ 1조 쓴 감독 누구?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7.24 17:24
수정 2016.07.25 16:46

올 시즌 맨유 지휘봉 잡게 된 무리뉴가 1위

맨시티 과르디올라가 추월할 가능성 농후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출한 무리뉴(왼쪽부터)-안첼로티-페예그리니-과르디올라. ⓒ 게티이미지

세계 최대 축구 시장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감독들의 연쇄이동으로 유례없는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소위 빅클럽으로 일컬어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그리고 첼시가 일찌감치 사령탑을 교체하며 명예회복을 단단히 노리고 있다.

새 술을 빚었으면, 새 부대를 만드는 법. 자금력이 막강한 이들 클럽들은 신임 감독들에게 천문학적인 이적자금을 손에 쥐어주며 확실한 지원사격을 보내주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러브콜에 이적시장 또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축구 이적시장에서의 이적료는 2000년대 초반 러시아 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한 뒤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의 여러 클럽들도 중동 또는 미국의 막강한 자본을 끌어안으며 자금력을 갖췄고, 글로벌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이 가세하며 선수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게 된다.

축구의 오랜 역사에서 최초로 이적료가 발생한 선수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윌리 그로브스다. 웨스트브롬위치 소속이던 그는 1893년 아스톤 빌라로 이적했고, 이때 100파운드(약 15만 원)의 이적료가 발생했다. 이후 축구의 성장과 함께 이적료도 크게 뛰어오르기 시작했고, 역대 최고액은 2013년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가레스 베일의 8600만 파운드(약 1294억 원)다.

선수들의 이적에는 감독들이 관여하기 마련이다. 웬만한 자금력을 갖춘 클럽의 감독들은 필요로 하는 선수들의 영입을 직접적으로 요청하는가 하면, 구단에서 지정한 액수를 쪼개 여러 선수들을 데려오기도 한다.

그렇다면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출한 감독은 누구일까. 2000년 9월 벤피카의 사령탑으로 데뷔해 올 시즌부터 맨유 지휘봉을 잡게 된 조제 무리뉴다. 무리뉴 감독이 8개 클럽(첼시 2회)을 거치며 영입한 선수는 59명이며, 이들의 총 이적료는 무려 8억 8565만 유로(약 1조 1135억 원, 트랜스퍼마켓 기준)에 달한다.

무리뉴 감독의 영입리스트에서 특이할만한 사항은 월드클래스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무리뉴 감독 영입 작품 중 최고액은 2006년 첼시로 이적한 안드리 셰브첸코(4330만 유로)다. 당시 이 영입은 무리뉴의 의사가 배재된 결정으로도 유명하다. 주목할 점은 영입 최고액 2위와 4위에 오른 헨리크 미키타리안(4200만 유로)과 에릭 베일리(3800만 유로)로 무리뉴와 함께 맨유에 입성하는 선수들이다. 이름값은 낮지만 실력은 검증된 선수들에게 확실한 투자를 하는 무리뉴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적료 지출 감독 TOP 10. ⓒ 데일리안 스포츠

감독 이적료 지출 넘버2는 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에 빛나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다. AC 밀란, 첼시, 레알 마드리드, PSG 등 빅클럽을 거쳐 올 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을 지도하게 된 안첼로티는 레알 마드리드서 가레스 베일,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을 선물로 받았다. 여기에 첼시 시절에는 페르난도 토레스, PSG에서는 티아구 실바, 그리고 이번 마츠 훔멜스까지, 각 구단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이적과 함께 했다. 안첼로티가 지출한 이적료는 무리뉴 못지않은 8억 3905만 유로(약 1조 549억 원).

3위는 맨시티에서의 3년간 막대한 지출을 경험해본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다. 하지만 페예그리니의 최고액 작품은 따로 있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 시절 영입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9400만 유로다. 페예그리니는 지금까지 8억 2515만 유로(약 1조 374억 원)를 지출해 무리뉴, 안첼로티와 함께 굳건한 빅3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의 이적료 지출액은 바로 4위에 위치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 의해 깨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과르디올라의 차기 행선지가 다름 아닌 맨시티이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시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6950만 유로), 다비드 비야(4000만 유로)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마리오 괴체, 아르투로 비달(이상 3700만 유로) 등 빅네임 선수들을 지원받았다.

과르디올라가 지금까지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는 무려 21개로 현역 감독들 중 단연 독보적이다. 5억 9250만 유로(약 7449억 원)의 이적료 지출이 전혀 아깝지 않은 셈이다. 그리고 과르디올라는 일카이 귄도간(2700만 유로), 놀리토(1800만 유로)를 끌어안으며 본격적인 영입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한편,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27년간의 맨유 재임 기간 3억 7140만 유로(약 4671억 원)를 지출하며 38개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세계 최고의 명장임을 입증했다. 반면, 후임자였던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맨유에서의 2년간 14명을 영입하는데 3억 4155만 유로(약 4285억 원)를 쓰고도 정작 우승 트로피는 FA컵 1개에 그쳤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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